충북 범비대위 출범…국가계획 반영 한목소리
한범덕 청주시장 "총리·국토부장관 청문회서 바로잡겠다"
국회 국토위 민주당 정정순·국민의힘 이종배 확약 기대

▲ 29일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충북선 철도 정하건널목에서 출범식을 갖고 국가계획 반영을 제외한 정부를 규탄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 도심 통과를 촉구하는 충북 민·관·정이 뭉친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했다.

충북 민·관·정이 참여한 충청권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는 29일 충북선 철도 정하건널목에서 출범식과 규탄대회를 갖고 "정부가 충북도민이 이용할수 없는 무늬만 광역철도를 고집한다면 온몸으로 기차를 세우고 철도를 뜯어내는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정부와 여당을 비난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초안에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가 반영되지 않자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중심의 조직을 범도민으로 확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충북선 철도를 아예 뜯어내고 싶은 심정으로 정하건널목에 모였다. 86만 청주시민과 164만 충북도민의 의지와 힘으로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를 반드시 쟁취하기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를 즉각 반영하라”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반영 약속을 이해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국회의원과 지방의회는 총력으로 대응해 도민이 원하는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를 반드시 관철시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가 끝내 반영되지 않는다면 집회와 시위, 삭발, 단식 등 온몸으로 맞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을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전국 시단위 중 기차를 타지못하는 곳은 청주가 유일하다"며 "(국토부 초안은) 남들 좋으라고 땅만 내주고 구경만 하는 꼴이다. 모두가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태자”고 당부했다.

▲ 29일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청원구 정하 철도 건널목에서 출범식을 갖고 철도 국가계획 초안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김대균 기자
한 시장은 “수도권 중심의 정부안은 반쪽짜리며 우리를 실망시켰다. 앞으로 정부안의 부적정함에 대한 논리를 펴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정치권은 이 자리에서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망의 국가계획 반영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순 의원은 “더이상 물러설수 없는 중대한 기로다. 충북인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범식 후 비대위는 마침 지나가는 충북선 열차를 향해 현수막과 손팻말을 흔들며 도민의 염원을 표출했다.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변창흠 전 장관에 이어 노형욱 장관 후보자가 다음 달 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상당)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이 소속돼 있어 좋은 기회라는 평이다.

특히 정 의원은 최근 보석신청 허가로 석방된 뒤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망 관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인사청문회에서의 확약이 기대된다.

비대위는 다음 달 3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긴급토론회를 열고 그 결과를 교통연구원, 국토교통부, 국무총리실, 청와대, 정치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도민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기위해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했으며 전 도민이 참여할수 있는 범도민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범비대위 소속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정정순 국회의원, 박문희 충북도의장, 최충진 청주시의장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