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석환 홍성군수

▲ 홍성군 최초의 3선 군수답게 혁신도시지정과 시 전환, 군 청사 이전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다 김석환 군수의 손을 거쳤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나온 10년 동안 쏟아 부었던 것보다 더 많은 열정을 남은 시간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홍성군 최초의 3선군수로 많은 일을 했고, 이에 따른 성과도 이뤄냈지만 그의 눈에는 아직도 모자란 점이 많아 보이는 것 같았다.

혁신도시지정과 시 전환, 군 청사 이전 등 김 군수는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을 잘 챙겨 홍성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멍석을 깔아 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천년 홍주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22일 김석환 군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서면과 전화 등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주]
     
민선5기부터 7기 상반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나온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해왔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먼저 군민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 덕분에 홍성 최초 3선 군수로 연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았던 것이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 군이 범 도민100만 서명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충남도의 가장 큰 숙원이었던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 낸 것이 기억이 남는다.

이밖에 군 청사 이전 대상지를 민간 추진위원회가 주관, 민관협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주민 투표를 실시해 옥암지구로 선정했다. ▲내포첨단산업단지에 28개 기업 유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52억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과 283억원의 재난긴급지원금 지급 ▲한국매니페스토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실천 평가 6년 연속 A등급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

민선7기 공약 중 홍주읍성 복원을 비롯한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장기 계속사업으로 국·도비 확보를 통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문화센터, 청소년체육센터, 가족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주차타워 건립 사업 등은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했다.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충남도의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기관, 국회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도비를 확보해 공약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

▲ ‘도청 또는 도의회 소재지 군은 시로 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있는 김석환(사진 가운데) 군수.

현재 홍성군의 가장 큰 과제와 남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낸 홍성군의 남은 최대 현안과제는 공공기관 유치와 시 전환, 군 청사 이전 등이 있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는 충남도와 공조해 추진하는 한편 시 전환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금년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시 전환은 필요성과 장ㆍ단점을 군민들이 알기 쉽게 홍보해 전 군민의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

일제 잔재 청산과 옛 홍주의 영광 재현을 위한 군 청사 이전은 작년에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했고, 금년에 실시 설계 후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을 통해 찬란했던 옛 홍주의 영광을 재현하고 시 전환에 대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지정과 신청사 이전으로 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는 한편 구 청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 청사 이전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겠다. 이밖에 원도심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오관리, 고암리, 남장리 일원에 1천여 세대의 공동주택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준비 상황이나 계획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는 서해선 고속전철과 장항선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되면 수도권 1시간대, 세종정부청사는 45분대에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교통이 편리해지면 기업유치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2산단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기존 혁신도시와는 다르게 도로, 상하수도, 전기, 가스 등 도시기반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건설비용이 절감되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새로운 사옥 마련 지원과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이전 직원에게는 주택 우선분양, 주택자금 장기·저리 융자, 독신직원 기숙사 건립 지원, 이전수당 및 이사비용 지급,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해 놨다.

군에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 등의 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이전 기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기관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TF팀을 구성하는 등 한발 앞선 행보를 시작했다.

환경기술분야 5개소, 연구개발(R&D)분야 22개소, 문화체육분야 18개소 등 45개 공공기관을 우선 유치대상으로 선정해 충남도와 공조하고 있다. 또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기업 유치와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KBS 충남방송총국 유치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혁신도시 지정에 맞물려서 시 전환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데?

시 전환은 단순히 군에서 시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충남도청 소재지를 행정, 경제, 문화 등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해 홍성이 충남의 중심,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우뚝 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로 전국이 인구 감소 추세에 있어 인구 증가로 시 전환 요건을 충족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전국광역자치단체 중 도청소재지가 군인 곳은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뿐이다.

그래서 충남 홍성·예산, 전남 무안의 양 지역구 국회의원 공동발의로 ‘도청 또는 도의회 소재지 군은 시로 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금년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양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

▲ 홍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는 김석환 홍성군수.

2021년도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고와 경기침체 등 만만치 않은 군정운영이 예상된다. 이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지원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투자유치,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일자리 지원 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량기업과 국내 복귀기업을 유치하고, 해외시장에 개척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한편, 홍성사랑상품권 IT결제시스템 구축과 명동상점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홍성·광천 전통시장과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풀뿌리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하겠다.

농업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브스루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겠다.

끝으로 홍성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요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군민들의 관심과 공감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화합과 소통하는 군정을 펼치겠다.

군민이 행복한 충남의 중심 홍성의 비전 실현을 위해 약속했던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천년 홍주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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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힘들지만 끝까지 다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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