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은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우울증 환자와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 총 6262명이 대상이 된 14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올레 쾰러 연구원은 "NSAID가 우울증을 54%, 우울증세를 27%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NSAID 중에서도 셀레콕시브가 우울증 완화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쾰러 연구원은 "이 결과는 우울증과 통증, 감염 등 신체적 질병 사이에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며 "항우울제와 NSAID를 함께 사용하면 우울증 치료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