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어깨 유착성 피막염'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오십견 환자가 7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측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의 증가율은 연평균 2.56%로 특히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82%를 차지했다. 월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 특히 3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9월과 11월에는 진료인원이 적었다.

   
▲ 오십견 질환을 앓는 환자 월별 추이(단위=명,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수술을 받는 환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08년 오십견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2744명이었는데 2013년에는 9457명으로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50대가 전체 수술환자의 47%를 차지해 50대 환자의 수술비율이 높았으며 40대(24%), 60대(18%)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홍지성 교수는 "오십견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면서 수술환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찰하고 평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오십견은 6개월 이상 심한 통증으로 어깨 관절 범위 제한이 일어나고,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고 말리 때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아프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 수면장애를 앓는 경우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며 "특히 중년의 경우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리한 운동 또는 가사일이나 일시적인 충격 등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초기에는 수동적 스트레칭, 온열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통증과 관절범위 제한이 심해지면 초음파 유도하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다. 수압을 이용한 관절낭 팽창주사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오십견 환자의 15%가량이 한쪽 어깨에 오십견 발병 후 5년 내 반대측에 문제가 생긴다"며 "과거 병력이 있고 증상이 시작되는 것 같으면 바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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