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관광 비수기 씨름 성지로 …‘민속씨름리그’ 유치 총력
대한씨름협회 협약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단양군이 대한민국 전통 스포츠 ‘씨름’의 새로운 명소로 도약하기 위해 2026년 민속씨름리그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매년 40여 건의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개최해온 지역으로 내년 3월 말 관광 비수기이자 농한기에 열릴 대규모 씨름 대회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지난 20일 군수실에서 김문근 단양군수와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이 ‘민속리그 단양장사 씨름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하며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협약 과정에는 단양군씨름협회가 군과 대한씨름협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백산의 고장 단양은 ‘소백장사’ 전통을 품고 있으나, 그간 씨름 기반이 크지 않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리그 유치가 확정될 경우 단양의 지역 정체성과 전통 스포츠가 결합하는 새로운 시너지가 기대된다.
단양은 충청권 최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지역으로, 소백산철쭉제·단양팔경·만천하스카이워크 등 관광명소를 보유한 내륙관광 1번지다.
군은 리그와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관광 비수기에 열리는 이번 리그는 선수단과 관람객 증가로 숙박·식당·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소비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대회를 계기로 씨름을 지역 대표 스포츠 콘텐츠로 육성하고, 스포츠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연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26 민속씨름리그가 단양에서 열리면 소백산의 기운과 단양의 전통·관광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관광도시 이미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