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모르는 서산시 성연면의 비결은
출산 축하하고 양육 지원하는 면민 분위기 귀감 인구 1만 명 대비 출생아 수 서산시 1위, 전국서도 면 단위 상위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지역소멸’, 어디 강원도 산골짜기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일부 지역을 빼곤 대한민국 대부분이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산시 성연면의 약진은 놀랍다. 성연면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산시 15개 읍면동 중에서 가장 많이 인구가 증가했다. 인구 대비 출생아 수도 가장 높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에 따른 내국인 증가 수는 성연면 282명, 해미면 48명, 팔봉면 18명 순이다. 출생아 수는 석남동 233명, 성연면 193명, 수석동 76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1만 명 대비 출생아 수를 보면 성연면이 11.34명으로 석남동 6.78명을 훨씬 앞지른다.
6일 성연면 관계자는 "국민체육센터, 여름·겨울 테마파크, 도토리공원, 새싹공원, 청소년문화의 집, 작은도서관, 성연천 산책로 등 좋은 인프라가 갖춰져 주민들이 출산, 육아, 체육, 문화, 예술 활동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도담도담성연’, ‘세대간 장벽을 허무는 통합의 장’, ‘꽃이야 나무야 원예체험’, ‘청소년 멘토링 워크숍’ 등 출산을 축하하고 양육을 지원하는 지역 내 분위기가 저출산, 고령화 극복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지도협의회는 읍면동 중 유일하게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 멘토와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문화, 체험, 실습 활동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의 직업탐구와 역량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성연면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11월 테크노밸리 야외체육시설 준공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시의 출산 친화적인 정책에 맞춰 지역 기관단체와 함께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서산시의 인구 증가를 견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안민수 면장은 "성연면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관, 단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