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혼소 추진은 석탄발전 연장 꼼수"

당진환경운동연합, 암모니아 혼소와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 요구

2025-09-22     방관식 기자
▲22일 당진시청 브리핑실 기자회견에서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암모니아 혼소 추진을 비판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당진환경운동연합이 22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화력발전소의 암모니아 혼소와 발전소 부지 내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충남환경운동연합과 기후솔루션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동서발전이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암모니아 혼소와 당진화력 부지 내 LNG발전소 건설 추진을 알렸지만, 단편적이고 왜곡된 내용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지원금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창원 당진환경운연합 공동의장은 "당진화력은 사망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암모니아가 독성물질임에도 친환경 연료라며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암모니아 혼소는 석탄화력 조기폐쇄 요구를 회피해 석탄화력의 퇴출을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5월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기후솔루션이 공동으로 발표한 ‘독성물질의 위협 : 암모니아 혼소에 의한 미세먼지 증가와 건강피해’ 보고서를 근거로 유해물질이 저감된다는 동서발전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에너지전환팀장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석탄화력에 암모니아를 혼소하면 미연소된 암모니아로 인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다"며 "충남의 당진화력, 태안화력, 신보령화력에서 6기를 암모니아 혼소하면 석탄화력발전소 4기 분량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정석환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암모니아 혼소는 나머지 80%의 석탄발전을 15년 동안 보장하는 것으로 현 정부의 2040년 탈석탄 공약에 위배된다"며 "재생에너지보다 2~3배 비싼 석탄화력 암모니아 혼소로 인해 늘어나는 비용은 고스란히 전기요금에 반영돼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