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선수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회 만들겠다”
[인터뷰] 서산시장애인체육회 가봉진 수석부회장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 세상 모든 최초에는 나름 특별함이 있다. 서산시장애인체육회 가봉진 수석부회장도 그랬다.
가 수석부회장은 전국 최초 여성 수석부회장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30대 초 사고로 인해 시각장애란 아픔과 마주했지만, 남다른 긍정적인 성격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요즘 가 수석부회장은 설레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12년 만에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서산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배포라면 누구와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그지만 양쪽 어깨에 짊어져야 할 무게의 중요함을 아는 까닭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수석부회장 임기 중 이런 큰 대회를 치른다는 건 저에게는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국 최초라는 영광스러움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큽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왕 벌어진 일 서산시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자신감 뒤에는 근거가 있다. 서산시는 도내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2011년부터 3연속 우승했고, 그 징표인 깃발이 수석부회장실 한구석에 우뚝 서 있다.
가 수석부회장의 가장 큰 장점은 장애인 선수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 60이 넘은 나이지만 이번 대회에도 육상 4개 종목에 출전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그는 이번 대회를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진짜 장애인을 위한 축제로 만들어 볼 심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산 시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제31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비장애인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장애인 특성상 자원봉사자도 더 많이 필요하고, 자원봉사들이 해야 할 일도 훨씬 많습니다. 대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가봉진 수석부회장은 사실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며 웃었다. 바로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안전과 행복이란다.
오는 5월 29일 서산시에서 열리는 제31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