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는 건 모두에게 유쾌한 일”

[인터뷰] 서산시청 민원실 이예림 주무관

2025-03-12     방관식 기자
▲친절한 미소와 말씨는 물론 수고로움을 마다 않는 행동력까지 갖춘 이예림 주무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는 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유쾌한 일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서산시 민원봉사과 종합민원실에서 근무 중인 이예림 주무관(행정 8급)은 쉽지 않은 이 일을 매일매일 한다. 그것도 즐겁게...

이 주무관은 여권 발급 담당이다. 3개의 창구에서 일 100~150여 건을 발급할 정도로 민원인의 발길이 잦다.

민원 업무라는 게 일사천리로만 진행된다면야 공무원이나 민원인이나 피곤할 일이 없겠지만 때때로 당혹스럽거나, 곤란한 일이 발생하곤 한다.

“해외여행을 가려는데,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여권이 사라졌다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그리고 요즘은 휴대폰 어플로 여권 사진을 직접 촬영해 오는 분들도 있는데 규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죠”

▲민원 업무 현장에서는 때때로 당혹스럽거나, 곤란한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래도 이예림 주무관은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는 관록을 보여준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도 없는데 일까지 막히면 민원인들의 짜증은 급격히 올라가고, 그 불똥이 공무원에게 튀기 십상. 이런 경우 미소는커녕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응대하기도 어렵지만 공무원 생활 6년 차인 이 주무관은 아주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는 관록을 보여준다.

물론 처음부터 민원인들의 조금은 억지스러운 민원까지 웃으며 해결할 수 있는 내공을 소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양한 업무를 거치는 동안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민원인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간 덕에 지금은 동료와 시민들로부터 민원실을 대표하는 친절 공무원이란 소리를 듣는 경지에까지 도달했다.

늘 긍정적인 태도로 생활하는 이 주무관이지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 동료와 후배 등 경력이 짧은 공무원들이 민원 스트레스로 힘들게 들어온 공직사회를 스스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다.

그래도 공직을 천직이라 여기는 이 주무관은 이렇게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완섭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선배님들의 열정을 본받고 싶어요. 시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점을 본받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에게 지금보다 더 친절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민원실을 지키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