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출신 3선 국회의원…포스트JP 충청 맹주
최연소 경찰서장에 충남·북경찰청장 맡아
혈액암 완치 후 재발 14일 별세

▲ '충청 대망론' 주자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향년 71세에 별세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청 출신의 포스트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충청대망론 유력 주자로 통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이 전 총리는 2012년 형약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하다 골수 이식 뒤 완치됐으나 재발로 투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행정고시 합격에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잠시 근무했다.

치안 분야에 31살 최연소 경찰서장과 39세에는 최연소 경무관이 됐고 승진으로 거듭하며 충남·북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1995년 민자당을 시작으로 정치해 입문해 15·16·19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충남(청양·홍성)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3선 국회의원이다.

민선4기 충남도지사,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대표 비서실장 등 중책을 역임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 당선됐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충남도민의 소망의 지켜내지 못한 정치적 채책임을 지겠다"며 지사직에서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은 뒤 8개월간 골수이식과 항암치료 끝에 극복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에서 80%에 가까운 몰표로 받아 국회를 입성했고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로 정치무대인 국회로 돌아왔다.

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발탁되면서 '충청 대망론' 주자로 굳히게 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총리로 발탁됐으나 전 경남기업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이름이 올라 60여일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2년에 걸친 재판끝에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한 뒤 지난해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출마 제의에 세대교체 기여 등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선4기 충남도지사 시절 '강한 충남'을 슬로건으로 영남과 호남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충청권 역량을 강화를 위해 충청권 '뚝심'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고향인 청양군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지는 비봉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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