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설문조사서 시민 69.3% 사업 찬성
26일 청주시의회 사업 예산 예비심사

▲ 청주시 내덕2동 주민들은 25일 청주시청 앞에서 우암산 일방통행 둘레길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불편을 겪게 된다고 재검토를 촉구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일부 주민들이 25일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에 반기를 들었다.

내덕2동 주민들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방 통행중인 삼일공원∼우암어린이회관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하면서 주차장 확보 계획도 마련하지 않아 인근 주택가는 주차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암산 일반통행으로 용암동과 용담동, 내덕동, 우암동, 수동 등이 우회해 주변 교통량 증가와 연료낭비 등이 초래된다"며 "이 도로를 통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불편이 예상되고 산불 등 긴급상황 발생 때도 통행로 확보 등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따로 주차장 마련없이 둘레길을 만들면 많은 차량이 인근 주택가에 불법주차를 하게 될 것"이라며 "시는 주차장 확보 대책으로 문화제조창, 삼일공원, 흥덕보건소 등의 장소를 제시했는데 거리가 멀고 현재도 만차 상태로 주차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로의 일방통행은 지역 경제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둘레길 조성에 따른 관리 예산 확보 없이 일방통행로만 만들면 우암산 둘레길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정태훈 청주시의원이 제6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했다.

왕복 2차로에 한쪽 차로를 막아 일방통행로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인도와 쉼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도가 75억원, 시가 25억원 등 100억원을 들여 삼일공원∼우암어린이회관(총 길이 4.2㎞)에 2023년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5월 추경과 올해 본예산에서 각각 3억5천만원, 5억원의 설계용역비를 원안 의결한 뒤 지난 4월 1회 추경에서 시민의견 수렴 부족을 이유로 측량·감정평가비용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사업비 78억원을 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재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6일 우암산 둘레길 예산안을 예비심사 한다.

청주시 설문조사에는 시민 2천998명 중 2천79명(69.3%)이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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