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돈곤 청양군수  

▲ 김돈곤 군수는 인터뷰에서 "군정의 기둥은 군민이고, 행정은 기둥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7일 김돈곤 청양군수는 농촌지역의 지자체장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다양한 요구사항을 군정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별의별 상황에서도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한다고는 했지만 청년층 정책이 특히 어렵다”고 밝힌 김 군수는 일자리 제공을 통한 살만한 정주여건 조성 등에 앞으로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공모사업 선정과 민자 유치를 발판으로 분야별․계층별 발전을 이루겠다는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군민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군정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민선7기의 가장 큰 성과라는 김돈곤 군수는 “군민의 자유로운 행정 참여가 민선 7기 군정의 핵심이다. 군민이 기둥이고 행정은 기둥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다”고 강조했다.(본 인터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면과 전화 등으로 진행했다)     

민선 7기 들어 공모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그 평가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 비결은 따로 없다. 군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 그리고 동참이 원동력이다. 우리 군의 모든 성과는 거기에서 출발했다. 사실 농촌지역 군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가 아니면 꾸려 나가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나이대나 계층에 따라 군민들께서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 '2021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수상 모습.

청년층 정책이 특히 어렵다. 살만한 정주 여건과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것이 참 만만치 않다. 거기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감소 등 많은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 맡겨진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눈을 돌린 곳이 공모사업 유치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역량을 집중한 결과 응모한 사업 모두 유치했다. 민선 7기 이후 현재까지 120건, 3093억 원을 확보했다.

최근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밝은 미래를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미래를 만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리 군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결과 청렴도 1등급 기관 인정을 받았다. 우리 공무원들이 군민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하고 있다는 증거다. 공모 유치 방향이 군민 행복의 지름길을 찾는 데서 비롯된 만큼 애초 목적 그대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투자 방향을 조금이라도 틀면 시쳇말로 ‘마’가 낄 수 있다. 마가 끼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밝은 미래의 전제조건이다. 그래서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특히 지역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공모사업과 역점사업을 조기에 준공하면서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스마트청양’ 군민운동과 함께 지역경제 선순환을 도모하겠다. 또 청소년, 청년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농업 분야는 중소영세농 중심의 푸드플랜을 고도화해 판로와 소득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규모가 큰 농산물에 대해서는 농협과 함께 유통을 책임지겠다.

군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년 지역변화와 군민 행복을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 그 결과 공모사업 포함해서 1조 5000억이 넘는 재정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 수치는 민자 유치를 포함한 수치다. 우리 군이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이며 분야별․계층별 발전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 또한 민선 7기 충남도가 신규 추진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 기후환경연수원 2개 기관을 모두 유치했다. 여기에 먹거리 종합정책 추진,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 보건의료원의 획기적 변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군민들께서 미래에 대한 확신 속에서 군정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군민의 자유로운 행정 참여가 민선 7기 군정의 핵심이다. 군민이 기둥이고 행정은 기둥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다.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집을 지을 수 없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형국이다. 어떤 극복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는 정부 재난지원금과 두 차례 충남도 재난지원금으로 위기를 넘겼다. 자체적으로는 발생 초기 6억 원을 긴급하게 편성해 전 군민에게 마스크를 지원했다. 당시에는 마스크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생활 안정금을 지급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장사용료 70% 감면을 계속하고 있다. 청양사랑상품권 올해 판매 목표를 16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고 있다. 6월 초 체크카드형 상품권을 출시했는데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이 60%에 이르고 있고 2차 완료 군민도 25%를 넘어섰다. 앞으로 고3 수험생과 교직원, 입영 대상자에 대한 백신 접종과 사전 예약 중인 50대 군민에 대한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19~49세 군민에 대한 접종은 질병관리청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공모사업 선정을 제외한 군정 추진 중 자랑할 것이 있다면?

아까 잠깐 얘기한 것처럼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 충남 광역형 기후환경연수원 유치를 내세울 만하다. 인가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청양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유치는 장기간 방치됐던 폐교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후환경연수원 역시 칠갑산 휴양랜드의 만성적자 문제를 일소하게 된다.

▲ 통합돌봄과 연계한 청양군의 고령자복지주택은 보건복지부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군이 정부와 타 지자체에 모범 사례를 전파하게 됐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통합돌봄과 연계한 고령자복지주택은 보건복지부, 푸드플랜은 농림축산식품부, 주민자치는 행정안전부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이미 60여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또 지난 3년간 80여 건의 기관 표창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1등급 외에 지역발전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청양고추․구기자 특구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 거버넌스센터가 수여하는 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국회사무처가 선정하는 2021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분위기 침체가 가장 아쉽다.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큰 손실을 불러왔고 금방 끝날 것 같지도 않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기를 뚫고 나가겠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얼마 전부터 군민 역량을 반감시키는 불순한 여론 조성 의도가 눈에 띄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아무리 내년 지방선거 때문에 그런다고 하지만 정도가 심하고 악의적이다. 사실을 사실 아닌 것으로, 사실 아닌 것을 사실로 왜곡할 뿐 아니라 단어 하나를 가지고 엉터리 작문을 일삼고 있다. 우리 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군수 공격, 군정 공격에 함몰된 자세만 읽힌다. 정상적인 시각과 모두를 위한 자제를 권한다. 

청양군 주요 현안 과제 및 남은 임기 중점 추진 사항은?

인구증가나 일자리와 직접 맞물린 일반 산단과 스마트타운 단지 조성, 청소년․청년층에 대한 지원,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다. 현재 신규 일반산업단지 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입주업종 선정, 입주수요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 콘텐츠 발굴이 현재 시점의 과제다. 성공적 산단 조성을 위한 투자환경, 산업 동향 분석에 따른 유치업종 선정, 국비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도와 ‘청양형 첨단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서울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가졌으며, 투자유치진흥기금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 산업단지 조성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인구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가 한 단계씩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우리 군은 분야별, 계층별 중장기계획을 마련했고 이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봉지역 산업단지, 남양지역 스마트타운 조성사업이 인구증가의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군민 삶에 보탬이 되는 기타 민자유치에도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현재 한 건설사가 민간 아파트와 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아파트는 청양농협 뒤쪽에 180~20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데 부지 매입을 완료한 만큼 행정절차 이행 후 내년 3월 중에는 착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대치면 주정리 일원에 27홀 규모로 건립되는 골프장도 상당 부지를 사들인 것으로 들었다.

▲ 청양군 스마트타운 조감도

끝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관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남은 1년 동안 이 문제 해소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군은 지금부터 2~3년 동안 각종 역점사업과 대규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분야별 행정을 고르게 발전시켜 본 궤도에 올려놓음으로써 지역발전을 이루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책임과 신뢰감 높은 행정을 보여 드리겠다.

눈에 바로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이 더욱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각 분야 사업이 완벽하게 마무리되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군수로서의 바람은 군민의 행정 참여 속에서 대한민국 농촌지역 중 가장 선진적인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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