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휘 의원 대표발의, “과거 우리나라와 똑같은 아픔 외면할 수 없어”

충남도의회가 30일 제32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투쟁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도의회가 군부에 맞서 투쟁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도의회는 30일 제32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투쟁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공휘 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대한민국 촛불혁명처럼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화 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고, 미얀마 군부가 자국민에 겨눈 총구를 즉시 거두기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지방의회가 타국의 상황에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자원봉사자에게도 폭행을 일삼으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외면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역시 과거 군부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 많은 이의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고 촛불혁명을 통해 비폭력·평화주의적 의견 표출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자유와 평등을 빼앗긴 미얀마에도 우리나라처럼 ‘민주주의의 봄’이 되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통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권력을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구금을 당했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전역에서는 반 군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군경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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