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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 모래 뿌렸던 집배원, 이번에는 산불 막아 화제서산시 천태술 씨 우편 배달 중 화재발견, 신속한 조치로 피해 막아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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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12  1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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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느 모습. 천태술 집배원의 초등대처가 없었으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폭설이 내렸던 지난 1월 차량들의 안전을 위해 서산시 고풍저수지 부근의 빙판길에 손으로 모래를 뿌려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우편집배원 천태술 씨가 이번에는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12일 천태술 씨와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2시 20분경 운산면 팔중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산 너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동네 지리에 밝은 천 씨는 화재가 난 위치를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현장으로 오토바이를 몰았으며 도착했을 때는 쓰레기 소각장의 불이 버섯재배사로 옮겨 붙는 중이었다.

버섯재배사 50m 거리에 산이 위치해 초기에 진압하지 않으며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천 씨는 119에 신고를 한 다음 자체적으로 진화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인근 주택은 지하수를 꺼놔 물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고, 소화기도 눈에 띠지 않아 천 씨는 불에 쉽게 탈수 있는 소각장의 폐타이어 등을 신속하게 치우고 삽으로 흙을 퍼 산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내며 소방차가 올 때까지 버텼다.

결국 불길은 출동한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에 의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진화됐다.

주민 김 아무개 씨는 “요즘 같은 시기에 산불로 번졌으면 어지간해서는 끄지도 못했을 텐데 때마침 집배원이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줘 천만다행”이라며 칭찬했다.

   
▲ 지난 1월 폭설로 빙판이 된 도로에 손으로 모래를 뿌리고 있는 천태술 집배원. 이 사진은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에 의해 sns상에 퍼져 화제가 됐다.

천태술 씨는 “누가 봤어도 당연히 똑같이 행동 했을 것”이라며 “담당하고 있는 운산면이 산으로 이뤄져 있고, 고령의 노인들이 많아 평소에도 무슨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관심을 가지고 돌아다닌다”고 밝혔다.

한편 천태술 집배원은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우편물을 대신 읽어주거나 안부를 챙기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등 따뜻한 마음씀씀이로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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