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착용, 물 때 확인 등 안전수칙 준수 절실

▲ 태안해경이 28일 해상 카약 조난자를 구조해 연안구조정에 옮겨 태운 후 남겨진 카약을 챙기고 있다.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8일 충남 태안군 연안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해 태안해경이 긴급대응에 나섰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경 태안군 파도리 인근 사자바위 해상에서 정조(停潮) 이후 빨라진 물살에 카약 1척이 뒤집히면서 타고 있던 박 모(15)군이 물에 빠졌다. 다행히 박 군은 구명조끼 및 드라이슈트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어 사고 직후 아버지의 친구 김 모(47)씨의 카약에 매달려 버틸 수 있었다.

이후 인근 해상에서 11살 남동생과 김 씨의 15세 아들 등 2명의 안전을 챙기던 아버지 박 모(45)씨의 신고로 긴급 출동한 태안해경구조대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어 2시경에는 태안군 안면읍 소재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를 구경하러 섬에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된 50대 양 모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검포파출소 육상순찰구조팀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마검포파출소 방서호 순경은 현장 도착 후 레스크튜브 등 구명장구로 고립자 양 씨를 보호조치하고 얕은 물길을 따라 안전한 뭍으로 안내해 구조했다.

▲ 레저보트 기관고장으로 꽃섬(화창도)에 갇힌 고립자들을 태안해경이 다가가 반대편 구조보트쪽으로 안내해 구조하고 있다.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오후 2시 36분쯤에는 해상 레저보트 탑승자 3명이 기관고장으로 충남 태안군 파도리 화창도(꽃섬)에 고립되었다가 때마침 인근 해상순찰 중이던 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에 발견돼 현장에서 바로 구조됐다.

▲ 태안해경 연안구조정이 암초를 피해 수심을 확인하며 갯바위 낚시 중 밀물에 갇힌 고립자에게 다가가 구조하고 있다. 사진=태안해양경찰서

오후 3시 40분께에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 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물때를 놓쳐 밀물에 고립된 30대 신 모씨가 육상에 있던 일행의 신고로 긴급 출동한 학암포파출소 연안구조정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갯바위 낚시에 나섰던 신 씨는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물이 발밑까지 차올라 갇히면서 익수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였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바다날씨가 조금씩 풀리고는 있으나 아직도 수온이 매우 차갑다”라며 “해양레저활동 시에는 구명조끼 착용 등 각종 안전수칙을 재차 확인하고 대비해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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