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산시장애인체육회 황선철 수석부회장

▲ 서산시장애인체육회 황선철 수석부회장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복지는 체육이라고 강조 했다. 올해 '제1회 전국 어울림배드민턴 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9일 서산시장애인체육회 신임 황선철 수석부회장(7대)은 “체육을 통해 장애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나아가 장애와 비장애의 벽도 허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평소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대신 하고자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는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인물인지라 선뜻 믿음이 간다. 황 수석부회장은 10여 년 전 배드민턴을 통해 장애인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7년 시 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에 취임한 황 수석부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전혀 다른 처지를 극복하고, 유유상종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며 장애인체육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전적 덕에 장애인체육 관계자들은 임기 동안 어떤 변화를 이뤄낼지 궁금해 하고 있다.

황 수석부회장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19 탓에 모든 것이 침체된 어려운 시기지만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한 사업에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애인체육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일단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안 그래도 제약이 많은 장애인들은 사회와의 단절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대면 화상 체육지도교실’을 시행하고 있는데 꼭 성공시켜야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시작한지 5개월 여 밖에 안 된 사업이라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황 수석부회장과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은 ‘비대면 화상 체육지도교실’이 코로나19가 종식이 된 후에도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하고 있다.

몇 년을 주기로 감염병이 발생하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기회에 완벽한 체계를 잡아놔야 중증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현재 황 수석부회장과 지도자들은 중증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프로그램 개발, 장비와 장소 확충 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비대면 화상 체육지도교실’의 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고 있다.

▲ 황선철 수석부회장과 서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 이들은 서산지역 내 1만여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수석부회장은 장애인들이 눈치 안보고 마음껏 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장애인전용 복합체육관 건립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2013년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3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서산시장애인체육의 위상이나 서산시의 위치를 감안했을 때 장애인전용 복합체육관 건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업 중 하나라는 것이다.(현재충남도에는 천안, 아산, 홍성에 건립됐다)

지자체의 예산지원이나 체육에 대한 장애인들의 관심과 참여, 지도자들의 자질과 열정 등 여러 여건을 종합했을 때 서산시의 장애인체육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한 황 수석부회장은 이렇게 말하여 인터뷰를 끝마쳤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배려나 희생을 바탕으로 해서는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어우러지기 힘듭니다.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을 때 장애인체육도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임기 동안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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