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서 하루 약 15톤 곰피 수확

주민들이 소원면 파도리 인근 바다어장에서 ‘곰피’를 채취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장영숙 기자] 지난주 2018년 이후 3년 만에 매우 이례적인 ‘1월 황사’가 관측됐다. 또한 국내 발생 먼지와 국외 미세먼지 및 황사가 합쳐져 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유해 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곰피’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소원면 파도리 인근 바다어장에서는 어민들이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파도리 내 3곳에서 하루 약 15톤 가량의 ‘곰피’를 출하하고 있다.

 

‘곰피’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해조류로 풍부한 점액성분을 가지고 있어 호흡기 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비타민 케이(K)가 풍부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태안산 곰피는 청정해역에서 자라 윤기가 있고 바다향이 진한데다 식감이 쫄깃해 미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수확되는 곰피의 현재 출하 가격은 1포대(약 45kg) 기준 3만 원 선으로, 최근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재조명되며 인기가 높아져 어민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곰피 채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싱싱한 곰피 미역을 채취해 바로 담가 새콤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으로 밥반찬의 별미로 손꼽히는 ‘곰피 장아찌’도 더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산물 가공판매업체인 ‘바다로 정가네(대표 가상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족들이 크게 늘면서 고기와 잘 어울리는 ‘곰피 장아찌’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이달 초 택배 판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100통(900g)이 팔렸다고 전했다.

가상임 사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복장과 함께 선물용으로 찾는 분들이 많아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밥 반찬으로도 좋고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은 태안산 ‘곰피 장아찌’를 꼭 한 번 맛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곰피가 미세먼지 잡는 해초류로 자리매김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태안산 곰피는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과메기 또는 삼겹살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은 음식으로 겨울철의 명물 태안 곰피와 함께 한겨울의 바다향기를 느껴보시고, 건강도 잡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완벽히 배출되진 않지만 곰피, 미역, 김, 톳,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가 기관지의 건조함을 방지하고 몸 속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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