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 내수읍 초정리에 조선시대 사주당 이씨의 태교 문화를 알리는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 설계작품이 나왔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설계공모전에서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자연경관과 지형의 형태를 잘 반영해 태교 기능과 자연치유 기능을 조화롭게 기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총 사업비 187억원을 들여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46 일대 연면적 3천28㎡ 규모에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10월에 착공, 202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태교건강관과 태교영유아관은 태아와 산모에 좋은 요리법 교육과 태교 관련 프로그램과 태교법 교육과 임산부·영유아 부모 체류·체험시설로 구성된다.

세계태교전시관에는 사주당 이씨 관련 자료와 세계 태교 서적 등을 전시한다.

태교랜드 조성사업은 청주 출신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1739~1821)가 집필한 태교지침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바탕으로 충청유교문화권의 실학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침서는 '하늘로부터 받은 천품은 동일하나 어머니 배 속에서 인간의 품성이 결정된다'고 믿은 사주당은 부성애와 가족 태교를 강조했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태교 전문서적이며,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렵다.

시 관계자는 "당선작은 건축물 기본 형태와 공간 활용을 제시한 것으로 실시설계 때 관계전문가와 시설이용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인근 초정약수, 세종대왕행궁 등 산모를 위한 치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