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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으로 되돌아온 홍만조 기사계첩 국보 승격1720년 제작돼 풍산홍씨 종가 300년 세전…역사적 가치 높아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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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2  09: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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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계첩 함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720년(숙종 46) 제작된 충남 아산 소재 보물 제629호 ‘기사계첩’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승격됐다.

  도는 22일자로 문화재청으로부터 ‘기사계첩 및 함’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제334호로 승격 지정됐다고 밝혔다.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에 터전을 잡은 풍산홍씨 만퇴당 홍만조 후손가에서 300년간 대대로 전해 내려온 기사계첩은 1719년(숙종 45) 59세가 된 숙종이 11명의 신하와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18세기 전반 궁중 기록화 및 초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물이다.

  당시 만들어진 기사계첩은 총 12첩이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유물은 총 6점으로 국내에 5점, 일본에 1점이 있다.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은 국보 제325호, 이화여대박물관 소장본은 보물 제638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홍만조 선생 초상화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홍만조의 기사계첩은 만퇴당 홍만조 종가에 대물림돼 오며 화첩 안에 ‘만퇴당장(晩退堂藏, 만퇴당 소장)’, ‘전가보장(傳家寶藏, 가문에 전해 소중히 간직함)’이라는 글씨가 수록돼 있어 현존하는 기사계첩 중 유일하게 수급자가 분명하다.

  또 내함(內函), 호갑(護匣), 외궤(外櫃)로 이루어진 삼중(三重)의 보호장치까지 보존돼 있어 당시 왕실 반사품(頒賜品)의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아울러 제작 시기와 제작자, 제작 경위가 분명하고, 계첩과 함께 만들어진 함을 통해 당시 왕실 공예품 제작 기술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만조의 기사계첩은 소장자인 풍산홍씨 종손이 서울로 이주하면서 2000년 소재지가 변경되는 곡절이 있었으나 2019년 아산시의 노력으로 다시 원래의 소장처로 돌아온 이력이 있다.

  아산시와 도는 도내로 돌아온 기사계첩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2년간 국보 승격을 준비해 이번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번 승격에 따라 소장자와 긴밀히 협의해 기사계첩을 영구 보존·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보 승격을 계기로 기사계첩을 하사받은 홍만조의 다른 초상에 대해서도 아산시와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도내 다양한 문화재가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화재청은 천안 독립기념관이 소장 중인 등록문화재 524-2호 ‘조선말 큰사전 원고’를 보물 제2084호로 승격했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의 이번 보물 승격은 근대 기록된 등록문화재임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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