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발 n차 감염 9명…손님 54명 문자 발송 검사 요청
부산행 가족 2명…1세 확진
한범덕 청주시장, 추가 확진 발생시 거리두기 1.5단계 발령 예고

▲ 청주 오창읍 청원보건소에서 지역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당구장과 부산 발 n차 연쇄 감염이 현실화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확진된 50대 A(충북 229번)씨가 운영한 청원구 오창읍 모 당구장을 지난 20일부터 수차례 방문하면서 손님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잠복기간에 당구장 방문자는 모두 78명이며 54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A씨를 비롯한 8명은 14~15일 오창읍 당구장과 천안에서 지인 모임을 갖고 전주 69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배우자(40)와 자녀 2명(20대, 10대), 지인(60대)도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20대 자녀와 접촉한 흥덕구에 사는 20대도 추가 확진됐다. 당구장발 감염 확산은 가족 4명, 손님3명, 지인 2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어나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오창읍에서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부산 가족을 만난 뒤 부산 676번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아 지난 25일 30대 C씨와 1세 자녀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세 자녀는 어린이집 등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씨의 또 다른 자녀가 다니는 청원구 소재 초등학교와 당구장 40대 손님의 자녀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6일 브리핑에서 "10개월만에 감염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당구장 출입자 중네 휴대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낸 54명의 방문자들도 신속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장과 오창읍 소재지를 비롯한 제2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시 1.5단계 정식 발령을 예고한다"며 "시민들의 협조로 어려운 시기에 다함께 이겨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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