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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글씨로 ‘열일’하는 캘리그라피 전도사 가숙진 작가작가와 강사 이어 자원봉사까지, 1인 3역에 최선 다하는 모습 귀감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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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3  09: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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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 작가와 강사, 그리고 자원봉사까지, 가숙진 작가의 열정은 1인 3역을 거뜬하게 소화해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예술혼을 불태우며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재능으로 봉사활동에도 열심인 한 예술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캘리그라피 작가로 지역과 중앙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숙진(54) 씨.

어려서부터 글씨 잘 쓰기로 소문난 가 작가는 중학교 시절에는 미술선생님을 도와 학교 현판을 교체하는 작업에 참여할 정도로 글씨에 일가견이 있었다고 한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을까! 가 작가는 성인이 되어서는 서예에 심취해 초보자들을 지도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그가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란 장르에 도전한 것은 지난 2012년 직장을 퇴직한 후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면서 부터였다.

“취미로 한국화를 배우고 있었는데 스승님께서 캘리그라피를 추천해 주셨어요. 서예보다 조형성과 예술성이 풍부한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단박에 빠져들었죠. 그 후 몇 년 동안 서울을 오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습니다”

타고난 재주에 수준급의 서예실력, 여기에 열정까지 보태지자 가 작가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지난 2017년 국제기로미술대전 캘리그라피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 지난 16일 열린 운산캘리동아리 회원전 ‘바람꽃과 함께 하는 캘리야 놀자’ 개전식에서 제자들과 함께한 가숙진 작가. 가 작가는 젊은 제자들을 전문가로 키워 캘리그라피의 대중화 시대를 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그 후로 예술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매진한 가 작가는 지난 7월 서울 인사동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생애 첫 수묵캘리그라피 개인전을 열며 지역을 대표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정받게 됐다.

열정적인 작품 활동이 예술가로서의 매력이라면 예술적 재능을 통해 봉사활동에 열심인 모습은 가 작가의 인간적인 매력이다.

몇 해 전부터 운산면, 인지면, 성연면, 석남동주민자치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캘리그라피 전도사로도 활동 중인 가 작가는 최근 ‘성연면 인구 2만 만들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할 중요한 인물이 됐다.

   
▲ 가숙진 작가와 수강생들이 성연면에서 탄생한 신생아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액자.

성연면에 출생신고를 한 부모에게 신생아의 이름과 태어난 시간이 기록된 캘리그라피 전문가의 손길이 담긴 액자와 축하카드를 선물하자 “액자 받으려고 애를 하나 더 낳고 싶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다.

“수강생들과 함께 한 달에 두 번씩 액자와 축하카드 만들기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작품 못지않은 정성을 쏟는 까닭에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부모와 방긋 웃는 아기의 얼굴을 보면 기회가 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작품 활동과 강의, 봉사활동 등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가 작가는 새로운 분야에 계속 도전 중이다. 캘리그라피가 수묵화와 만나 더 심오한 예술작품의 경지에 올랐듯 조형캘리그라피, 아크릴, 유화, 세라믹, 나무 등의 소재로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품 세계를 꿈꾸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 진작 서울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해 시각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하는 등 만반의 준비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22일 만난 가숙진 작가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전 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3차례 걸쳐 입선을 했지만 앞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작품을 가지고 당당하게 도전해 볼 심산이라며 환하게 웃는 가숙진 작가의 모습에서 캘리그라피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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