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통해 "코로나19 엄중한 상황, 자축할 때 아니다"

▲ 12일 열린 ‘혁신도시지정 충남비전선포식’에서 양승조 지사가 충남비전 선포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이하 충남도당)이 17일 논평을 통해 지난 12일 열린 ‘혁신도시지정 충남비전선포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충남도당은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200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 공포가 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지난 12일 도청 남문광장에서 ‘혁신도시지정 충남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혁신도시 관련 경과보고와 유공자 표창, 기념 퍼포먼스 등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논산 육군 훈련소와 콜센타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지역 방역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외빈을 포함해 1000여명의 주민이 모여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할 만큼 자축의 성과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들은 방역 지침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희생을 감수하며 개인적인 행사들도 연기하는 등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 상황에서 충남도의 대규모 공치사를 위한 행사가 적절한가?”라며 반문했다.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혁신도시 특별법과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의 노력으로 도민과 함께 혁신도시 확정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고 밝힌 충남도당은 도민들의 노력을 통해 얻은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 충남도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도시에 유치할 기관을 논의(선정)하고 유치를 통해 지역과 상생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고민하지 않은 섣부른 접근은 도내 시·군의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되며, 혁신도시 설치의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충남도당은 “충남도는 내실 있는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어느 장소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한 비전과 논의를 먼저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충남도는 지난 12일 도청 남문광장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함께 축하하는 동시에 국가균형발전 견인과 환황해권 중심 도약을 향한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는 취지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지정 충남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행사 개최시기가 코로나19 재 확산 시기와 맞물리고, ‘양승조 지사의 대권 출정식 아니냐?’는 비판 등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행사를 계획할 때만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위급하지 않아 개최하게 된 상황”이라며 “대권 출정식 등의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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