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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면장이 스마트 폰 들고 홀몸노인 가정 방문한 이유는?서산시 운산면, 혼자 추석 보낼 노인들 위해 ‘귀성 대신 영상통화’ 사업 진행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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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4  20: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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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식 면장의 도움을 받아 객지의 자식들과 즐겁게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홀몸노인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추석을 맞아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자녀들과의 영상통화를 주선하고 있는 면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산시 운산면 이경식 면장.

운산면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최근 홀몸노인 관리사를 통해 이번 추석에 자녀들 없이 홀로 지낼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가정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홀로 추석을 보내야만 하는 홀몸노인 가정은 총 11곳.

이경식 면장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홀몸노인들의 적적한 추석을 조금이나마 생기 있게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그 결과 홀몸노인과 객지의 자녀들을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귀성 대신 영상통화’란 자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운산면은 해당 가정 자녀들과 사전에 통화약속을 잡는 등 홀몸노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준비한 ‘귀성 대신 영상통화’ 사업은 지난 23일 이경식 운산면장이 직접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오랫동안 고향에 오지 못한 자녀들과 영상 통화를 연결해 서로가 안부를 묻고,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24일 방문한 가정에서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영상통화가 여의치 않아 즉석에서 면장이 감독이 되고, 홀몸노인이 주인공이 돼 영상편지를 제작, 객지의 자식들에게 보내 주는 등 훈훈한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 통화로 객지의 자식과 아쉬우나마 정을 나눈 A노인은 “올해는 코로나가 너무 무서워 추석에 고향에 내려오는 걸 막았는데, 면사무소에서 이렇게라도 딸과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줘 너무 행복하다”며 깊은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경식 면장은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부분의 어르신이 80대 이상의 고령이다 보니 구형 폰을 쓰는 분도 있고, 스마트 폰이 있어도 영상통화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지고 보면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어르신들의 행복한 명절을 기원하면서 준비한 이번 사업이 너무 큰 호응을 받아 마음이 뿌듯하다. 명절을 맞이해 소외된 어르신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에 오지 못하는 자녀들의 걱정을 덜고, 홀몸노인들의 고독감 해소와 가족 간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귀성 대신 영상통화’사업은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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