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위해 고향방문 자제, 情을 전하는 택배비 전액지원

홍성군이 전국 최초로 고향 방문자제 대응책인 고향 情 보내 드림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코로나19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을 맞아 비대면 추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전국최초로 추진한 고향 방문자제 대응책인 고향 情 보내 드림 운동이 타 지자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홍성군 금마면 죽림리에 거주하는 이영자(64·여)는 추석명절 서울에 거주하는 딸 김옥(38)씨 걱정에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고 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달랠 수 없었다. 하지만 홍성군 ‘고향 情 보내 드림’ 캠페인을 통해 고추와 참깨, 고구마 등으로 농산물꾸러미를 만들어 무료 택배를 보내고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흉작 속에서 어느 때보다 귀한 농산물이지만 농산물 가격과 맞먹는 택배비가 부담스러웠는데 홍성군에서 지원해준다는 말에 한달음에 딸에게 농산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고향 情 보내 드림은 비대면 추석 명절을 위해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가족 친지들에게 택배로 보낼 시 읍ㆍ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택배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 1가구당 상한액은 4만원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한 지역의 현실을 알리고 비대면 추석명절 확산을 위해 고향 情 보내 드림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정을 나눠왔던 미풍양속을 잇고자 고향방문을 자제한 가족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을 택배로 보낼 경우 택배비 100%를 지원 하는 만큼 많은 군민의 이용을 당부했다.

 군은 고향 情 보내 드림 운동 확산을 위해 홍성군 홈페이지를 비롯해 홍성소식과 지역신문, 현수막게첩, 이장회의 등을 통해 온ㆍ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득이하게 명절기간 지역을 찾은 외부인에 대해서는 거점소독시설을 이용해 자외선 살균 및 적외선을 통해 차량 및 대인소독을 실시해 지역 내 감염을 차단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석연휴 성묘객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홍성추모공원에 대해서는 봉안된 7천여기 유가족에게 제례시설 사용금지 및 성묘 준수사항 등 문자발송하고, e하늘장지시스템을 통한 사이버 추모관 운영으로 지역방문을 자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난해 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양돈농가 방문자제 캠페인을 전개해 가축방역에 성공한 만큼 군민들의 저력을 믿는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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