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 "시민 참여 없는 입지 선정 의미 없다"

▲ 14일 맹정호 시장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시청사 입지 결정을 잠시 중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 신청사 입지선정이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맹정호 시장은 14일 긴급 언론설명회(브리핑)를 열고 그동안 진행해 온 신청사 입지선정 절차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지 선정의 핵심인 시민참여단 구성, 대토론회 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 이유다.
지난 9일 서산시 청사입지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같은 이유로 추진 불가 판단을 내렸고 이를 시가 수용한 것이다.
현 청사는 노후가 심하고, 공간이 협소해 만족스러운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시민불편이 가중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위원회(위원장 김기찬)를 구성하고 9개의 청사입지 예비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서산시 청사입지 선정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위기가 지속되며 시민 의견 수렴 등 정상적인 입지선정을 위한 단계를 추진하지 못했다.
시민 참여형 입지선정이 아닌 비대면 등으로 다양한 방안을 찾았으나 시민 참여가 없는 입지 선정은 의미가 없다 판단해 최종 중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올해 9월까지 후보지 3개소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최종입지를 선정코자 했지만, 시민들의 방역과 민생안정을 최우선한 이후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신중하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위원회와 시민 여러분의 요구는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에 집중하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행정력과 재정을 집중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후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남겠지만 위원회와 서산시의 결정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우선해 시민 여러분의 가라는 길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