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랑하는 마음과 당 기조에 입각한 의정활동의 진심은 변함 없을 것"

▲ 지난 2018년 8월 충청뉴스라인과의 인터뷰 당시 이연희 의원 모습. 최초의 여성의장이라는 영광과 제명이라는 불명예를 함께 누리게 됐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5일 SNS를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자신을 제명 처리 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의장은 “바보 노무현을 사랑해 2006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고, 그의 친구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빨갱이 소리도 들어야 했지만 함께 라서, 당원이라서 행복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조한기 위원장의 네 번의 선거를 함께 치렀고, 네 번의 패배를 맞보며 큰 절망감과 패배의식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께 또다시 아픔을 드리게 된 것이 개인의 명예보다 더 아프다”고 밝혔다.

도당과 중앙당에 소명을 하며 타인을 비방하는 글이나 말은 언급한 바 없고, 본인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의 선처만 요청했다고 밝힌 이 의장은 “재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사랑 때문이었다”며 “비록 당 외로 밀려나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민주당 기조에 입각한 의정활동의 진심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시기인 만큼 맹정호 시장과 12명의 의원과 협심해 더 큰 시민행복을 위한 서산시의회를 만들겠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몸담았던 당에 누가 되는 일 없이 의장으로서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의장이 되려고 의원이 되지 않았고, 돌이켜 보니 자존심 싸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에 발을 디뎌놓고 마주했던 유리천장에서의 몸부림, 재선의원이 하나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등이 지나고 보니 부질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장은 당내 경선 3일전 일어났던 일과 민주적이지 못한 당내 경선, 원구성 이후의 모습 등을 거론하며 “더 깊이 반성하겠지만 함께했던 분들 또한 함께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강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충남도당 윤리심판위원회 지난 7월 서산시의회 당내 의장 후보 추대 결정을 위한 자체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가 당헌 당규를 위반했다고 판단, 이 의장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 의장은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명절차를 거쳤으나 중앙당도 지난달 24일 이 의장을 최종 제명처리 했다.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이 의장은 향후 5년간은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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