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못 이겨 졸음 운항하다 사고 

▲ 졸음운항으로 등대 암초에 좌초된 어선 선미로 해양경찰이 등선을 시도하고 있다.(사진=태안해양경찰서)

[충청뉴스라인 장영숙 기자] 31일 오전 6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가의도 인근 해상에서 선장 신 모씨(53) 등 11명이 탑승한, 부산 선적 32톤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 A호가 가의도 북방 등대에 좌초됐다가 출동한 태안해경의 구난조치로 모두 안전하게 인근 항포구로 복귀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A호 선장 신 씨는 지난 29일 낮 신진항을 출발해 가의도 인근 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밤새 마치고 귀항하던 중 누적된 피로를 이기지 못해 순간 졸면서 어선을 등대 암초에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사고 현장을 목격한 가의도 주민 김 모씨(80)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태안해경은 A호 탑승자 11명의 신변안전과 선체 파손, 침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2차 해양오염 사고를 막기 위한 유류봉쇄 조치들을 취하고 오후 1시 15분께 들물에 맞춰 이초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태안해경은 “조만간 선장 신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졸음운항만큼은 절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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