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테마공원에서 열린 '청원생명축제'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가 전국 농특산물 축제인 '2020 청원생명축제'를 코로나19 여파로 넘어서지 못한 채 전면 취소했다.

청원생명축제추진위원회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통해 오는 9월부터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 테마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정상 개최, 축소 개최, 비대면 온라인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근 집단감염 발발로 지역 확산 우려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청원생명축제 취소로 축제장에서 판매될 농축산물은 직거래장터나 온라인 등을 통해 다양한 판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생명축제는 2008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1년간 명맥을 이어왔다.

앞서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사태 때다. 당시 국내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개막일을 10일 가량 남기고 취소된 바 있다.

올해 청원생명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축제추진위원회 조직을 개선하고, 축제 실행 부서도 기존 문화체육관광국에서 농업정책국으로 변경하는 등 대폭 변화까지 준비해 왔다.

하지만 뜻밖의 감염병 확산으로 내년 청원생명축제를 기다려야 하게 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올해 청원생명축제를 취소했다"며 "청원생명 브랜드 농산물 판매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오감만족을 주제로 9월18일부터 27일까지 오창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 계획이었다.

지난해 9월27일부터 10월6일까지 열린 청원생명축제에는 관람객 50만여 명의 방문객과 40억여 원의 농산물 판매를 기록한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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