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당진시위원회·당진어울림여성회, 사법부 규탄 기자회견

▲ 9일 진보당 당진시위원회와 당진어울림여성회가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와 석방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와 석방에 대해 당진지역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당진 주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손정우가 당진의 자택에서 서버를 갖춰 놓고 ‘다크웹’의 세계적인 아동대상 성범죄 영상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진보당 당진시위원회(위원장 김진숙)와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는 9일 오후 3시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사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규탄발언에 나선 당진시어울림여성회 오윤희 회장은 “손 씨가 운영했던 사이트는 검거 당시 회원 120만명, 22만건 8테라바이트 분량의 아동성착취 영상을 유통했고, 고작 6개월된 피해 영유아도 있었던 아주 악질적인 성범죄사이트다”라며 “이 사이트의 운영자인 손 씨의 형량은 고작 1년 6개월로 달걀 18개를 훔친 사람과 같은 형량이다. 당진 여성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송환까지도 불허한 사법부의 판단이 대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범죄자가 석방되어 당진에서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에 끔찍함을 느낀다.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원들을 시작으로 손정우의 미국송환 요구와 솜방망이 처벌한 사법부를 규탄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김진숙 위원장도 “국민들은 잔혹한 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일삼고 있는 사법부를 규탄하면서 아동성범죄에 대해 중형을 부여하는 미국으로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세계적 범죄자인 손정우의 미국 인도를 불허했다”면서 “이번 판결을 내린 강영수 판사는 현재 대법관 후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자가 대법관이 된다면 대체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본적 양심과 인권의식조차 갖추지 못한 자가 대법관이 되도록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손정우를 당진이 아닌 미국으로 송환하라! △N번방도, 웰컴투비디오도 판사와 사법부가 배후다! △미국은 100년! 우리나라는 1년 6개월! 역대급 솜방망이 처벌, 사법부를 규탄한다! △아동성범죄자 풀어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사법주권인가? 송환 불허 결정한 판사는 사퇴하라! △아동성범죄자 풀어주는 판사가 대법관후보라니? 대법관후보 자격 박탈하라! 등의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정우는 인터넷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며 아동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2018년 3월 구속기소 됐고, 올해 4월 27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 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해 왔다.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서울 고검이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나 지난 6일 서울 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손 씨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당진시 여성들이 손정우의 석방 반대를 주장하며 인터넷에 올린 인증샷.

한편 당진어울림여성회는 당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손정우_당진아닌_미국으로, #사법부가_공범이다, #N번방은_판결을_먹고_자랐다라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과 SNS에  인증샷 올리기 등의 온라인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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