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밴드 풀고 KTX 이동…인천공항서 경찰 붙잡아
두 차례 격리지 이탈…감염병 예방 위반 고발

▲ 픽사베이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미국에서 입국 뒤 자각격리 조치를 위반한 충북 청주의 30대 여성이 격리지를 이탈해 출국을 시도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A씨(33·여)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인천공항 캐슐호텔에서 경찰에 발견됐다.

흥덕구 강내면에 거주하는 A씨는 4일까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청주역에서 한 차례 안심밴드를 풀고 이탈한 뒤 또 다시 벗어난 것이다.

30일 A씨의 가족에게 격리지 이탈 통보를 받고 청주역으로 이동 가능성에 대한 가족 진술을 토대로 청주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오전 7시 40분경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까지 간 것을 확인했다.

흥덕경찰서와 인천공항 경찰 협조로 오후 4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 내 캡슐호텔에서 붙잡혔다.

A씨는 이동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A씨는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지난달 29일 자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를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해 충북도자치연수원에 있는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시켰다.

앞서 베트남 입국자로 자가격리지를 벗어난 B씨(31·여)도 같은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암심밴드를 부착했다.

베트남 입국자인 B씨는 오는 5일까지 격리해야 하지만 지난 30일 격리지인 운천동 자택을 떨어진 인근 병원을 방문했다.

B씨는 음성 판정을 받고 이탈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별도의 접촉자나 방역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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