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온라인 특판전과 대도시 직매장 판매
서산시, 승차구매 특판전과 대기업 대상 판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코로나19로 농·특산물  관련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각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축제 취소에 따른 직접적인 판매 감소도 문제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반적인 경로의 판매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청양군의 경우 매년 20여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약 8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로 지역 경제에 큰 효자노릇을 해오던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전격 취소되면서 주 판매 전략을 온라인 특판전으로 바꿨다. 이를 위해 국내 유명 쇼핑몰과 접촉 중인 군은 온라인으로도 축제 못지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판매 방식의 다변화를 위해 오는 9월 개장 예정인 대전 유성구 학하동 청양먹거리 직매장 ‘햇살농부’에서 승차구매와 도보구매 등의 판매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 지난 26일 청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고추구기자축제 추진상황보고회모습. 이날 보고회에서는 축제 취소를 결정하고, 대신 온라인 특판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팔봉산 감자축제와 6쪽마늘축제가 취소된 서산시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시는 축제가 취소된 농산물의 집중 판매를 위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중앙호수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승차구매 특판전을 연다.
이번 특판전은 축제 취소 농산물의 구매를 원하는 전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역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열리며,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구매자가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구매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판매 품목은 축제가 취소된 6쪽마늘과 감자 2종으로, 6쪽마늘은 한 접(100통)당 특품은 3만 6천원에 상품은 2만 8천원으로 판매되며, 감자는 10kg 1박스에 특대는 1만 3천원, 대는 1만 1천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6쪽마늘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 별도의 공간에 차량을 주차 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매대도 설치해 주대를 잘라 판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한 감자는 현금과 서산사랑상품권으로만 구입이 가능하고, 6쪽마늘은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지만 행사장 내에서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현금 또는 서산사랑상품권으로의 결제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SK이노베이션이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서산6쪽마늘의 직ㆍ간접적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마늘의 경우는 가시적인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서산시와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지역상생과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직ㆍ간접적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 본사 SK서린 빌딩과 서산 배터리 사업장을 비롯한 각 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서산6쪽마늘 소비를 위한 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사내 전용몰 ‘하이마켓(Hi Market)’에서도 29일부터 서산6쪽마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7월초 본사 사옥에서 직거래 장터를 마련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산6쪽마늘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며, 이와 함께 회사 차원에서 1천만원 상당의 서산6쪽마늘을 구매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사회안전망 구축은 기업 시스템과 임직원들의 참여를 전제로 한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에 이 원칙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마늘 농가를 지원하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찾아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서산시의 요청에 화답해 준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과 서산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동반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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