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당대회 임박…표심 몰이 '분주'

▲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 국회의원.(왼쪽부터 변재일, 도종환, 이장섭, 정정순, 임호선 의원)./국회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 할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본격적인 구성 준비에 나선 가운데 대선과 지방선거의 진두지휘 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7월로 예정됨에 따라 도당 위원장 선출을 놓고 일찌감치 표심 몰이를 통해 유리한 선점 고지를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대선 정권 창출과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막중한 채비에 나서게 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귀뜸했다.

특히 도당위원장직은 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도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 자리로도 손꼽히고 있다.

현재 오는 7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앞두고 도당위원장 출마를 거론한 의원은 없다.

민주당은 지역구 8석에서 5석을 수확을 거둔 당을 '원팀'으로 이끌 다음 위원장 선출에 신중한 모습이 역력하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상황에서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선인들 사이에서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가 온당하다는 것이 당선인들 사이의 중론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변재일(청주 청원·5선) 의원, 도종환(청주 흥덕·3선), 초선의 이장섭(청주 서원)·정정순(청주 상당)·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 등 충북 8개 선거구에서 모두 5명 당선돼 국회에 입성시켰다.

통상적으로 도당위원장 선출은 국회의원 당선자 중 다선 의원을 합의 추대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다수의 후보자가 나오면 도당 대의원 선거의 선출도 있다.

그동안 변재의 의원이 위원장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을 이끌었다.

21대 전반기 도당위원장(2년 임기)은 3선 도종환 의원이 바톤을 넘겨받게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도당 위원장보다는 전반기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문화정책을 이끌어 온 점을 들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3명의 초선 의원 중 이장섭·정정순 의원이 자천타천 차기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호선 의원은 충북 수부도시인 청주에 의원들이 밀집돼 도당 위원장에 도전장을 낼지는 미지수다.

이장섭 의원실 관계자는 "20여 년을 당 생활을 통해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위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내비쳐 왔다"며 "도당위원장 출마는 때가 되면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와 청와대,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 정치와 행정의 요직을 거쳐 인맥과 경력을 인정받아 당선 여세를 몰아 도당을 이끌어 갈 능력이 충분하다는 여론이다.

정정순 의원실 관계자도 "정 의원이 출마 의지를 피력하지 않았으나 다선 의원들이 당의 중책을 맡게 되면 초선 의원 중 관록과 연배에서 뒤쳐지지 않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당내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청와대와 관계, 협상력 등이 주요 판단의 잣대가 될 것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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