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보문산의 생태적 중요성 재차 강조

▲ 2019년 12월, 보문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2급 ‘담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이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맞아 보문산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전 방안과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2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대전 보문산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의 법적보호종인 ‘노란목도리담비’와 ‘삵’이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조사로 최초로 발견됐고,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가 대전에선 보문산에서 최초로 발견돼 대전시 깃대종으로 선정됐다”면서 “이는 보문산이 생물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생태계로 안정되어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어 녹색연합은 보문산 생태자연도 등급이 반드시 조정되어야 하는 이유를 거론했다.

자연환경보전법은 생태자연도를 1~3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보문산의 생태자연도는 2등급으로 ‘장차 보전의 가치가 있는 지역’이지만 ‘자연환경의 보전 및 개발 이용 시 훼손을 최소화 한다’라는 조항에 따라 개발이 얼마든지 가능해 등급이 반드시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2020년 5월 13일, 보문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2급 ‘삵’

또한 대전시가 ‘제6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오월드권(보문산)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생태자연도 조정의 주요 이유로 뽑았다.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전망타워, 곤돌라, 워터파크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시 숲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숲에 위락시설을 설치하는 개발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녹색연합은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을 통해 보문산의 생태계를 꼭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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