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중·고3 온라인 개학…지필 평가 원격수업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코로나19 여파로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진행하게 됐다며 위기를 기회삼아 미래교육을 열어가기 위한 세심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충북교육청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31일 교육부의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 발표에 따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원활한 학사 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고, 다음달 9일로 개학을 정하고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3일간 연기했다.

온라인 개학은 다음달 20일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일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 교육감은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등교 준비 기간으로 운영하고 내실있는 원격수업을 위해 '신학기 등교 준비 지원단'을 구성해 출석 등교와 온라인 등교를 대비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학습 기기 보유현황을 전수 조사에 들어가겠다"며 "먼저 소외계층 학생, 맞벌이·다자녀 가정 등 온라인 수업 학습기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지원을 확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수업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내 모든 교사가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도교육청 관리형 온라인학습지원시스템 '바로학교'를 개통했다"며 "휴업 연장 기간 교사들이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고등학교 2~3학년을 위한 선택과목 콘텐츠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교육지원청에도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을 위한 '원격수업 지원단'도 이 구성했다.

고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특목고 등 온라인 수업 시뮬레이션으로 원격 수업 환경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도 다양한 전문교과와 현장 실습을 대체할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각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1만6천800여 개의 수업 콘텐츠를 직업계고 모든 교사와 공유한 상태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등 특목고는 원격수업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시행해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원격수업 기자재와 관련 예산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미래형 온라인 학습터 개발, 학습 공백 최소화하는 학습모델 개발을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에 대해서는 "지필평가는 원격수업과 출석 수업 후 학습 내용을 토대로 평가 진행 할 예정"이라며 "수행평가는 출석 수업 이후를 원칙으로 과제형 수행평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학교생활 기록부의 경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한 담당 교사가 학습자의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 직접 관찰하고 평가한 것은 기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 심리 치유는 "코로나19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마음건강증진센터에 응급심리지원팀을 운영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역별, 학교별, 학생별 예상되는 교육편차를 해소하기 다각도로 살피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북교육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새로운 미래교육을 열겠다. 교육희망의 지평을 넓혀가는 길에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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