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 김양희 무소속 출마시 도종환·정우택·한기수 후보자 4파전

▲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왼쪽)과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21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 청주시 흥덕선거구의 미래통합당 공천 후유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우택 의원이 상당선거구에서 흥덕선거구로 옮겨 공천을 받은 가운데 앞서 예비후보 등록 후 활동하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후보직을 사퇴한 반면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전 위원장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된 경제·일자리 전문가로서 고향 청주의 획기적인 발전에 직접 기여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잠시 미뤄 두겠다”며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탄생의 산파역을 담당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 및 전략단장으로서 대통합 세력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임했다”며 “기득권의 벽에 막혀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채 꿈을 접게됐다”며 정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세력 통합의 완성을 위해 다른 각도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충북, 청주를 만들기 위해 거침없이 뛰어드는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을 많이 키워달라”고 말했다.

이날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23일 오전 미래통합당을 탈당했음을 알려드린다”며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이며 25일 무소속 출마 선언, 26일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당구 현역 의원인 정우택 의원이 흥덕구에 오려면 정정당당한 경선을 실시하자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채 흑막에 싸인 단수 전략공천을 밀어붙힌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만약 김 전 도의장이 무소속으로 본선에 진출한다면 흥덕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통합당 정우택 의원, 민생당 한기수 전 청주시공무원 등과 4파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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