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심으로 의연하게 대처하자는 목소리 커져
응원 현수막 게시도 이어지며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

서산시민들이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과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9일 오후 10시 경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불과 이틀 사이에 8명까지 급속하게 늘어난 탓이다.
확진자의 빠른 증가는 환자와 동선에 포함된 상점 등의 과도한 신상 털기와 출처가 불분명한 ‘카더라 통신’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SNS를 중심으로 의연하게 이번 위기를 극복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서산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느끼게 한다.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동선에 나온 곳은 철저하게 소독을 했을 테니 다른 곳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며 방문의사를 타나냈다.
카터라 통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B씨는 “근거 없는 정보를 뿌리는 무책임한 일부 사람들이 있다. 공포감을 조성하는 가짜뉴스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겠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손님에게 마스크를 모두 나눠드리겠다”, “서산사람들의 깡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치자”는 등의 메시지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운은 실제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 지난 10일 서산축협 관계자가 하나로마트를 소독하고 있다.

서산의 첫 확진환자 부부가 지난달 22일 오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에 빠졌던 서산축협하나로마트의 경우 동선이 발표된 10일 오후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벌인 후 11일 정상영업을 시작하는 발 빠른 모습을 보여 고객들의 응원을 받았다.
11일 서산축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일부지역에서 동선에 포함된 상점들이 극심한 영업부진을 겪는다는 언론보도가 있어 긴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서산시민들의 긍정적인 기류를 보고 신속한 영업재개를 결정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기존의 고객들이 여전히 방문해주고 있어 오늘 떨어진 매출은 조만간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지난 11일 신속하게 영업을 재개한 서산축협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CCTV 확인결과 확진자 부부를 비롯한 고객과 매장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밀접접촉의 징후가 보이지 않은 점, 방문일로부터 20여일의 시간이 흐른 점 등도 조속한 영업재개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서산축협하나로마트를 포함해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확진자의 기본 동선은 보건소 방역대책반이 방역소독을 완료한 상태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산시민들은 최근 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됨과 동시에 응원과 격려의 현수막을 시가지 곳곳에 게시했으며 지역에서의 확진환자 발생 후에도 이번 위기를 힘을 모아 극복해나가자는 현수막을 게시하며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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