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20.1㎍/㎥ 목표

▲ 청주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34개 사업 종합대책을 세워 본격 추진한다. /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시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의 수준이라는 오명을 쓴 가운데 올해 7개분야 34개 사업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재난안전법 개정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으로 포함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2016년에 비해 오는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30% 이상(2016년 28.8㎍/㎥→2025년 20.1㎍/㎥) 저감하는 것이 목표다.

청주의 경우 지형적으로 동고서저인 분지형태로 대기 흐름이 정체돼 있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고농도 현상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충북도 대기질 개선 기본계획에 의하면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외부 요인 70%(국외 43%, 수도권 및 충남지역 27%), 내부 요인 30%로 나타났으며, 청주시 내부 자체 배출원 중 자동차 34%, 사업장 18%, 건설기계 12% 로 나타났다.

시는 배출원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산업, 수송, 발전, 농업·생활, 녹지, 시민건강, 기반구축 및 시민실천 7개 분야 34개 사업에 전년도 374억 5천만 원 보다 149억 3천900만 원 늘어난 523억 8천900만 원을 들여 2020년 미세먼지 없는 맑은 청주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부문에는 40억 8천800만 원을 들여 ▶대기오염총량제 시행 ▶대기배출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 ▶산업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 ▶소규모 방지시설 설치 지원 ▶폐기물 소각장 규제 강화 등을 추진한다.

수송 부문에는 312억 3천400만 원을 들여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건설기계 저공해 장치 지원 ▶대중교통 체계 개선 ▶대중교통활성화 ▶자전거 도로 이용 활성화 등을 진행한다.

발전 부문으로는 청주 지역난방공사 친환경에너지 전환사업을 내년 9월 착공해 오는 2024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농업·생활 부문에는 10억 7천800만 원을 투입해 ▶생활쓰레기 3% 줄이기 실천운동 ▶건설공사장 비산먼지 관리 강화 ▶도로 미세먼지 저감사업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 ▶미세먼지 저감 녹색환경 조성 ▶생분해성 친환경 필름 재배사업 ▶농촌 불법소각 등 사각지대 집중관리 등을 벌일 예정이다.

녹지 부문에서는 134억 8천만 원으로 ▶도시 숲 조성사업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도심 녹색공간 조성 ▶건강한 산림 조성 ▶산림복원 사업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시민건강 부문에서는 20억 3천500만 원을 사용해 ▶미세먼지 피해예방 시민건강 관리사업 ▶마스크 보급 사업 ▶재난 대응체계 구축 등을 펼치기로 했다.

기반 구축 및 시민실천 부문에서는 4억 7천400만 원을 들여 ▶미세먼지 정밀조사 및 저감 실행계획 수립용역 ▶미세먼지 관리 대책위원회 운영 ▶대중교통서비스 혁신 트램도입 용역 ▶경관지구 내 조경면적 설치기준 강화 ▶저탄소 생활 실천운동 전개 등을 진행한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사업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시민 600명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과 시민대표, 환경단체,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시민들께서도 생활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을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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