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4번째…172명 접촉 확인 조치 중
천안 시민들 청와대 국민청원 등 공분

▲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디지털천안문화대전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정부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정부가 우한 폐렴 전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30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우한 교민과 유학생을 격리 수용할 것에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용안은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격리 시설 2곳은 모두 국가 시설로서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천안 동남구 유량동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천안역에서 차를 이용해 15분 가량으로 도심에 가까운 거리다.

인근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상을 운영하는 단국대 병원도 있다.

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천안역에서 20분 떨어진 목천읍에 있다.

외부 누구나 사용 가능한 시설로 격리 수용시 예약 취소 문제 등 정부 부처와 협의 중이다.

2곳의 국가시설은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와 차량으로 40분 거리 내에 있어 긴급 상황에도 빠른 대처를 내다보고 있다.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은 교민은 693명으로 질병 관리 차원에서 한 곳에서 2주간 격리 수용을 하려고 했으나 가용 인원이 많아 2곳으로 선정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탑승자 명단이 확정된 것으로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기침·인후통·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을 할 수 없다. 중국 국적자 역시 중국 정부 방침으로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이 불가능하다.

국내에는 대규모 국가시설로 감염병 격리시설이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날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 회의 결과를 발표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전세기 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 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구호물품을 민간이 협력해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질병관리본부 제공
▶천안 시민들 불안 호소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 공공시설에 격리하 방안이라던데 취소시켜주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천안 공공시설에 격리할 방안이라던데 취소시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한 교민을 한국으로 데려와서 천안의 공공시설에 격리조치를 시킨다는 내용이 있는데 저는 천안에 사는 평범한 학생입니다"며 "천안에 사는 시민으로서 저희도 말할 권리가 있고 싫다고 주장할 권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시민에게라도 찬반 투표를 해서 격리를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 우한 폐렴 내국인 4명 확진…조사·모니터링 총력

28일 현재까지 중국 우한공항에서 입국자는 총3천23명(내국인 1천166명, 외국인 1천857명)으로 지자체 및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함께 일괄 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총 116명이 검사했고 4명 확진에 15명은 검사 중,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모두 격리 해제 됐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확진자는 172명을 접촉했으며 가족 1명이 유증상로 확인돼 격리 조치 후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국 입국 이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연락하고 빠른 조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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