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민설명회 중앙초 시청각실서
청주 특수학교 정원 포화 추가 건립 '절실'
율량동 D아파트 일부 주민 비대위 반대운동
"장애인 사회 구성원 인정 못한 행위"

▲ 청주 율량동 동청주세무서 옆 부지에 특수학교 추가 건립이 추진된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유·초등과정의 청주 특수학교가 2023년 청주 율량동 동청주세무서 옆 부지에 추가 설립을 앞두고 팽팽한 찬반 대립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 청주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23일 오후 7시부터 중앙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청주특수학교는 청주혜원학교의 정원 포화 현상을 해소하고 발달단계 장애아동의 전문적 교육을 위한 유·초등 과정 특수학교로, 율량동 택지개발지구 약 9천400㎡ 부지에 지상 3층, 27학급(유 3학급, 초 24학급) 규모로 지적장애 영역 특수교육대상 156명의 학생을 배치할 계획이며 총 396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주민설명회 대상은 율량동 주민을 포함, 학교설립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설명회는 충북교육청 청원광장에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다양한 의견 접수에 따라 학교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판단,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주민설명회가 학교설립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특수학교 설립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의 궁금점을 해소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청주특수학교에 대한 설립계획을 확정했다.

지난달에는 지방교육재정 자체투자심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도시관리계획 시설결정 변경과 설립추진 협의체 구성 등을 진행한다.

"장애인 학교 누가 좋아하나" vs "장애인 교육 권리 있다"

내년도 예산 반영이 예정됐지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 인근 D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D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청주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실정이다.

D아파트에서 주민‧인근 상인들은 "필요한 학교지만 특수학교를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일반 학교나 지어달라, 젊은 주민들은 이사를 가려한다"고 반대를 표명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송상호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장애인들도 정당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청 역시 이들의 권리를 위해 특수학교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반대는 장애인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숙원인 일반 초등학교 설립 요청에는 "학령 아동 감소 추세에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일반 초등학교를 추가로 신설할 수 업다"며 "해당 부지는 초등학교 설립 예정지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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