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정산고 학생들 ‘경로당 효도’ 앞장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청양군 정산고등학교(교장 조진영) 도움반(반장 변진민) 학생들이 직접 기른 채소 판매 수익금으로 인근 경로당에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이웃돕기 성금까지 기탁,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전했다.
학생들은 김성은 지도교사와 함께 지난 6일 정산면과 목면지역 경로당 3곳에 화장지 18세트를 전달한 뒤 정산면사무소를 방문, 이웃돕기 성금 15만8000원을 기탁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별거 아니라고 여겼지만 도움반 학생 10명이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 때문에 이날의 기부는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울림을 주었다.
정산고는 학생들의 사회적 적응과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도움반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도움반 학생들은 학교의 지원 속에서 초여름에는 감자, 늦가을에는 배추와 무를 수확해 급식 재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교직원에게 판매했다. 또 급식 과정에서 배출된 우유갑을 버리지 않고 면사무소의 화장지 교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김성은 지도교사는 “도움반 학생들이 1년 동안 배추, 무, 감자 등을 가꾸느라 잡초를 제거하고 벌레, 모기와 싸우며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보면서 교사로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학생들의 정성이 힘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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