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 충북시민대책위…박문희 충북도의원에 항의서·도에 입장표명 요구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박문희 충북도의원이 충북도 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한 SK하이닉스 투자유치과정에서 LNG발전소 건설 추진 약속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규탄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박문희(더불어민주당·청주3) 충북도의원이 충북도 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 SK하이닉스 투자유치과정에서 LNG발전소 건설 추진 약속과 관련한 발언에 대한 규탄했다.

충북시민대책위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박 도의원이 주민의 대변자 보다 기업 이익과 행정 입장을 대변한 것은 충북도민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11일 충북도·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파트 주민 몇 사람 때문에 충북도 경제가 흔들려야 하느냐"고 발언해 비난을 샀다.

이들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찬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반대(45.2%)와 찬성(12.4%) 의견의 4배 가량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대로면 충북도와 SK하이닉스의 모종의 거래가 있다고 판단되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충북도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예정부지 인근에만 1만2천여세대로, 4인 가족기준 4만여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데 주민 몇사람이 반대하는 것을 놓고 대기업과의 약속을 저버리냐며 채근한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의원 자질까지 의심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행정신뢰의 문제로 SK하이닉스 투자유치과정에서 구두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다만 주민의 건강과 환경권도 중요해 집진시설 보완 등 대책을 강구하는 게 옳다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LNG발전소는 오로지 SK하이닉스만을 위해 짓는 시설이다. 지역주민 전체의 삶의 질, 건강권을 기업의 이윤과 통째로 맞바꿀 수 있는 것인지 충북도와 청주시는 시민 앞에 해명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환경적 영향은 물론 논의과정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결정은 공론화를 통해 반드시 주민의 뜻에 따라야한다"고 발표했다.

충북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 마친 후 충북도의회에 항의 서한문을,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LNG발전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