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 나눔의 집 방문 공예품 전달

▲ 보은 정보고 늘품 동아리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역사를 주제로 소녀상과 글을 제작하는 벽화를 그리고 있다./충북도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니들이 빈자리에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자는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죠"

보은정보고 재능기부동아리 늘품(지도교사 오은열)의 학생들 14명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역사'를 주제로 교내에 그린 벽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은 다양한 벽화 아이디어를 듣고자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한 뒤 ▶평화의 소녀상과 글 ▶태극문양의 나비 ▶위안부 소녀와 아프리카 소녀의 모습 ▶나비의 모습 등으로 교내 벽화를 그렸다.

늘품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9월 초 '위안부 피해할머니 역사'를 주제로 정한 뒤 전 보은평화의 소녀상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보은중 구금회 교사로부터 사전 특강을 듣기도 했다.

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배워가던 중 보은에 거주했던 적이 있는 이옥선 할머니를 알게 돼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 보은 정보고 늘품 동아리 학생들이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공예품을 전달했다./충북도 제공

광주 나눔의 집에는 이 할머니를 비롯해 여섯 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다.

늘품 동아리 학생들은 이날 보은정보고 전교생(85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한 후원금과 직접 만든 연꽃 달개, 안경걸이 등 공예품을 전달했다.

이서진(보은정보고 2학년) 늘품 동아리회장은 "처음에 주제가 너무 무거워 걱정했는데 막상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이런 활동을 하고 나니 정말 의미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보은정보고 늘품동아리는 2017년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3년 된 자율동아리로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활동 ▶독거노인 연탄봉사활동 등을 통해 21회 충북자원봉사대회에서 충북도지사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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