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농업정책위 푸른도시사업본부 행감…생태공원 가치 몰이 사냥

▲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가 21일 푸른도시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산남동 양서류생태공원 민간위탁에 대한 질문공세가 진행되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21일 푸른도시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민간위탁 부동의에 대해 재차 방점을 찍는 질문공세를 펼친 가운데 생태공원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미미해 눈총을 사고 있다.

이날 농업정책위원회 의원들은 (사)두꺼비친구들이 위탁 운영 중인 원흥이생태공원 등 3개 공원의 위탁운영과 관련해 프로그램운영비, 모니터링비, 강사비, 홍보비 등 부적절한 사용을 두둔하며 관련 부서를 압박했다.

신언식 의원은 "두꺼비와 맹꽁이가 없는데 관련된 교육을 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규식 의원은 "민간위탁금 이외에 기타보상금이 지급됐는데 다른 공원에는 없는 항목이 두꺼비생태공원에만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병국 의원은 "원흥이와 맹꽁이, 산남 생태공원은 8만㎡이고 문암생태공원은 21만㎡로 약 3배가 넘는 문암공원은 청원경찰 4명이 관리하는데 이들 공원에는 9명이 관리하고 있다. 여기도 3명이면 되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여일 의원은 "원흥이공원은 생태와 환경은 물론 지역공동체 형성의 모범사례로 알고 있다. 만약 직영하게 될 경우는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며 민간위탁이 없는 운영방안을 질문했다.

이상률 푸른도시사업본부장은 "관리적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다. 원흥이공원은 개발과 보존이냐는 문제로 시작해 역사성과 청주시의 상징성과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한 바 높은 만큼 문암공원과 단순 비교할 것은 아니다"며 "이런 역활을 계속 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김현수 공원조성과장은 "직영 운영에는 조직 관리측면이 있어 정원 조직개편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을 한 시민 A씨는 "두꺼비는 계절에 따라 개체수를 가늠할 수 있다. 구룡산에 두꺼비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공원에 와 보라 두꺼비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질문들을 종합하면 생태공원의 가치와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단순한 공원관리에만 초점을 두고 지적하는 것은 의원 자질까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치 민간위탁 부동의 한 것에 대한 구색 맞추기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앞서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47회 임시회 1차 상임위 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해 “민간단체 위탁 운영의 효과가 미미하다”며 부동의 했다.

문제는 농업정책위가 최근 구룡산 현장 방문에서 “맹꽁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장마철에만 볼 수 있는 양서류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비롯한 구룡산 생태와 주민공동체 형성에 대한 전문성이 빈약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두꺼비친구들은 10여 년간 위탁운영하며 기록·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구룡산에는 식생 285종, 척추동물 69종, 곤충(저생식물) 116종, 어류 23종 등 총 6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솔부엉이, 천연기념물 8종, 수리부엉이, 멸종위기종 11종을 비롯해 북방산개구리를 비롯한 기후변화생물지표종 14종 등이 함께 살고 있는 생태계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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