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어렵지만 후련하다…시험 벗어나 기분 들떠"
공연·패션·뷰티업계 등 수험생 할인·이벤트 행사 다채

▲ 13일 이른 새벽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교문에 선배들을 수능 기원을 위한 응원으로 열기가 가득차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5교시를 끝으로 무사히 종료됐다.

이날 오후 5시 40분경 청주고등학교 정문 앞은 무리 지어 나오는 수험생들을 마중 나온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환한 웃음으로 자녀와 제자들로 뒤썩여 북적였다.

충북은 청주와 충주, 제천, 옥천 4개 시험지구 32개 시험장 598개 시험실에서 모두 1만3천964명(원서 접수 기준)이 시험에 응시했다.

수험생들이 굳게 닫힌 교문을 나서면서 지난 3년 동안의 고교생활과 수능이 끝났는 것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면서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는 모습, 친구들과 손뼉을 마주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한켠에는 기대 이상의 만족스럽지 못한 굳은 표정과 축 쳐진 어깨로 발걸음 내딛기도 했다.

"고생했다"며 자녀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는 학부모도 보이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꼭 안아주고 모습도 있었다.

수험생 박 군은 "어려운 과목도 있었지만 심각할 정도의 수능을 아니었다"며 "성적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즐겨보고 싶다"며 "시험은 이제 끝났다. 잠시 걱정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성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을 거쳐 12월 4일 출신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에 통지된다.

▲ 김병우 충북교육감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하러 나온 학생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 충북 수능 부정행위가 3명 적발

시험장에 반입금지 물품인 LCD 화면표시 시계를 소지했다가 1명이 적발됐고, 휴대가능 외 물품인 문제집을 소집한 1명, 선택과목 준수사항은 위반한 1명이 부정행위로 간주했다.

규정 위반자는 '시험 무효' 처리를 받게 된다. 처벌 수위는 2가지로 나뉘며 당해 시험 무료처리, 다음해 응시자격 박탈 등이다.

충북교육청은 수능부정행위심의원회를 열어 이들의 처벌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능 부정행위로 지난해는 5명이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1교시 지원자 1만3천920명(전체 응시자 1만3천964명) 중 1만2천426명은 응시하고 1천494명은 결시했다.

앞서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청주고·서원고·세광고·산남고를 잇따라 방문해 입실하는 수험생과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학생들을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와 박수로 힘을 실어주는 등 수능시험 관리를 위해 새벽부터 근무하는 관계 직원들과도 손을 잡으며 안전한 시험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충북지역 곳곳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공연, 패션 뷰티업계 등에서 할인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로 분주하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