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18일 공동번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KTX세종역 신설에 첨예한 대립각에도 불구하고 빈 소리만 요란한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놔 시민들의 볼멘소리를 사고 있다.

이날 청주문화산업단지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동번영을 위한 협약식에는 충청권 상생발전이라는 명목아래 10가지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충북도민을 비롯한 청주시민들은 KTX세종역 신설 반대 범비대위가 결성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이에 부응한 확고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눈총을 사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KTX세종역 건설을 놓고 시민들이 반감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세종역 문제를 검토할 당시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그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올해 타당성을 시작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세종시 몸집은 커져 가는데 빈 그릇으로 하루 빨리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 50만 세종 행정수도가 건설되고 있는데 이를 완성하지 않고서는 국가균형발전은 될수 없다"며 "34만명의 세종시민들이 모인 시점에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와 10개 협력사안에 대해 정례적으로 양 도시간 실무자들이 만나 현안 협의로 단계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인근 도시와 새로운 중부권 도시로 성장하는 경제축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청주시와 긴밀하고 체계적인 협조가 충청권 발전에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양 지자체 간 다양한 시각으로 이견을 있을 수 있지만 상생 협력해야 할 것은 힘을 모아야만 국가균형발전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협약에 따르면 ▶정책간담회 정기 개최·상호 우호 증진▶읍·면·동 자매결연 추진, 역점사업 공유 및 신뢰형성 ▶공무원 동호회 친선대회 및 인사교류, 전문‧생활체육의 저변 확대 ▶체육 문화 관광분야 등 10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도민을 우롱하지 마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은 어정쩡한 자세로 세종시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KTX세종역 포기각서를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세종역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은 세종시민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충청권과 상생은 포기하는 지역 이기주의 행위"라고 질타했다.

한편 지난 9일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KTX세종역의 신설추진과 주장은 세종시 건설의 목적과 계획, 고속철도 건설 정책,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불가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 등에 모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