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눔 3관왕 (주)도원이엔씨 성우종 대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최근 ㈜도원이엔씨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관형은)의 기업 전문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골드회원으로 충남 1호에 가입했다.
건설경기 불황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체 간의 경쟁 등 전반적인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명 기부를 비롯해 지난 2011년 2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큰 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쾌척하고 있는 이 회사는 나눔에 관한한 일가견이 뚜렷하다. 이러한 통 큰 선행 뒤에는 한 인물이 버티고 서 있는데 바로 성우종 대표다.
지난 2011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후 활발한 선행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성 대표는 자신의 ‘나눔DNA'를 동생과 아들에게까지 전파, 기부명문가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3호로 가입했고, 이번에 ‘나눔명문기업 1호’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3관왕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나눔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이웃부터 장애인, 경찰·소방공무원 공상자, 국군장병 등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고 있는 성우종 대표를 지난 14일 만나봤다.

▲ 평상시에는 냉철한 CEO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금방 무장해제가 되는 성우종 대표. 앞으로의 나눔 행보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나눔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다.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사람은 절대 혼자 살지 못한다. 사회생활을 하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내가 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 돌려줘야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고, 이것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하다보니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더 앞서서는 부모님에게 받은 영향도 큰 것 같다. 어려서부터 나눔에 인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을 보면서 자란 탓인지 저는 물론 동생(성석종·(주)럭스피아 대표이사)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22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다행스럽게도 이런 좋은 생각이 자식에까지 이어져 중·고등학교 때부터 나눔에 관심을 가졌던 아들(성연수·터치스톤대표이사) 또한 아너소사이어티 32호 회원으로 가입해 부모로서 기특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집사람에게 감사하다. 아무래도 기업 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다소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뒤에서 가정을 돌보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안으로는 어려운 내색 없이 내조에 힘쓰고, 밖으로는 봉사하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 집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봐 오면서 나눔에 대해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기부(나눔)란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한다?
앞서 이야기 했듯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조금 더 가진 사람이 부족한 사람과 나누면서 사는 것이 순리다. 이렇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동안 기부를 해오면서 느껴온 행복감은 사업에 성공했을 때 못지않게 크다. 내가 내민 손을 잡고 어려운 형편을 극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한 친구들을 볼 때면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했구나’하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나눔이란 행복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 충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을 넘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원이엔씨가 최근 5억원을 기부하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업 전문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충남 1호에 가입했다.

대표이사 개인은 물론 최근 도원이엔씨도 ‘나눔명문기업’ 충남 1호로 가입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부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역을 기반으로 이만큼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1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 당시 1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원씩 성의를 보태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동참해 지금까지 20억원 가까이 기부를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순천향대 법과대학원에 시험기자재 구입 및 장학금으로 2억원, 충남도립대에 5천만원, 서산장학재단에 장학금 4억원 등 교육분야와 서산·태안불우이웃돕기, 저소득층지원사업, 육군위국헌신 전우사랑기금 등에 약 5억 원을 후원했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우리사회의 여러분들과 나눔으로 함께하는 일에 노력할 것이다.

▲ 성우종 대표는 나눔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이웃부터 장애인, 경찰·소방공무원 공상자, 국군장병 등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사회에 밝은 빛을 전하고 있다.

장애인과의 인연도 특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벌여온 장애인과 관련된 활동도 눈에 띄는데?
몇 해 전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장애인들의 처지를 듣고,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후원회장을 맡은 후 소중한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도내 15개 시·군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장애인분들을 모시고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 5월 공주에서 33쌍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237쌍이 결혼식을 올렸는데 예물과 기타경비,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경비 등을 후원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한 중증장애인 휠체어 지원 사업과 2013년 시작해 현재까지 11,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 저소득장애인 한가위 생필품지원도 보람 있는 사업이다.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그리고 추구하는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다면?
지난 2002년 서산의 한 종합건설사를 인수해 (주)도원이엔씨를 시작했는데 회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직원들의 생활을 원만하게 뒷받침해줄 만한 여건을 제공해야한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직원들의 가정이 편안해야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급여수준이나 복리후생이 충청권 기업 중에서라도 최상위권에 들도록 매년 인상해 주고 있다.
또한, ‘스스로 하자’란 사훈 아래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고 있는데,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전국 1만 3천여개의 종합건설사 중 매출규모로 10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줘 제1회 건설업윤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은탑산업훈장, 대통령 표창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해오고 있는데 직원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도원이엔씨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재경서산시향우회장을 역임하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서산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원이엔씨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고향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전국 상위권의 모금액을 유지하는데 서산시가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충남아너소사이어티클럽 대표로서 95명인 회원을 연말까지 100명으로 늘리고자 하는 꿈이 있는데 고향인 서산에서 몇 분의 회원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나눔 문화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도 서산시가 자원봉사나 기부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도원이엔씨도 충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에서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나눔의 크기도 더 키워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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