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초안 1~30일까지 청주시청 4개 구청 등 주민공람
11일 흥덕구청서 주민설명회 예정
시민단체 "오염물질의 위험정도 차원을 떠나 오염원 배출 자체가 문제"

▲ SK하이닉스의 청주공단내 LNG반전소 건설 계획 위치도./청주시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SK하이닉스가 청주산단에 핵발전 수준급으로 추진 중인 585MW급 LNG발전소 운영시 주민의 건강영향평가 대상지역을 10km로 설정하는 등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에 나섰다.

LNG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민 공람을 시작으로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만남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30일 홈페이지에 공람 기간과 장소, 내용 등을 게시했다.

시 공고에 따르면 LNG발전소 위치는 흥덕구 외북동 134번지며 발전시설 용량은 585MW급(GT 390MW × 1기, ST 195MW × 1기),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로 나타났다.

주민 공람 기간은 이날부터 30일까지며 공휴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20일간이다. 공람 장소는 청주시청, 4개 구청, 복대1동, 봉명2·송정동, 강서1·2동 등이다.

오는 11일에는 흥덕구청에서 주민설명회도 예정됐다.

환경영향평가 대상 항목은 자연생태환경, 대기환경, 수환경, 토지환경, 생활환경, 사회경제환경 등이며 환경 상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범위를 예측 분석하기위해 공사시와 운영시로 구분해 평가대상지역을 설정했다.

주요 항목별 대상 지역은 자연생태환경은 공사와 운영시 사업경계지로부터 0.5km, 대기질은 공사시 0.5km와 운영시 10km, 악취는 운영시 10km로 설정했다.

특히 주민건강영향평가 항목인 위생·공중보건 분야는 운영시 사업지구 중심으로부터 10km 이내로 설정해 청주시내권 대부분이 대상지역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사업시행에 따른 환경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한 결과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일반대기오염물질과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예측에 대해 공사시는 세륜·세차시설 설치·운영 하고 주기적인 살수 등을 실시하며 운영시에는 배출총량 저감대책으로 질소산화물 저감대책과 저NOx 버너, 굴뚝배출가스 자동측정기기(TMS) 및 굴뚝원격감시시스템 설치, 조경식재 계획 등을 나열했다.

SK하이닉스는 주민공람과 주민설명회 후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제출해 심사가 이뤄지게 되며 결과는 오는 12월쯤 나올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의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강서2동 반대 대책위원회와 주민 300여명은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전면백지화'를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로 반대 목소리로 손을 치켜들었다.

한편 이날 청주시의회 미세먼지 특별위원회가 시청 공무원, 환경련 등 시민사회단체와 마련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관련 간담회'에서는 청주시와 시의회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됐다.

이성우 환경련 사무처장은 "오염물질의 위험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오염원이 나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주시와 시의회가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