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방역과장 휴전선 접경지 돼지 반입 금지
11개 거점소독소 확대운영·방역상황실 운영
이시종 충북지사 방역활동 예비비 활용 특별지시
재난안전대책본부·상황실 운영…양돈농가 조기신고 등 전파

▲ 지난달 28일 충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 방역 훈련을 실시했다./충북도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도가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돼 도입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앞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2개 농장)에서 폐사한 돼지 5마리가 17일 오전 6시 20분께 ASF 확진판정이 나면서 정부와 경기도가 가축전염병 위기대응 심각단계를 발령하면서 충북도가 긴박한 상황이다.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17일 오후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7일간 경기 파주·포천·연천지역 4개 양돈농가 돼지의 반입을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도내에는 8개 도축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발병농가와 역학 관계는 없으며 파주 발병 농가를 출입했던 차량 등도 도내 양돈농가에 출입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내에는 휴·폐업한 곳을 제외하고 335개 농가에서 돼지 62만7천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까지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항체 표본검사를 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사례는 없었다.

충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인 경기도 파주와는 142km 이상 거리로 도내 유입은 가능성을 낮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만약을 대비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충북도는 17일부터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동물방역과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실을 운영한다.

도내 11곳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소 확대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특별지시 발령과 예비비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는 ASF 발생농가 반경 10㎞이내 3개 양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살처분에 들어갔다.

일단 휴·폐업을 제외한 도내 335개 농가(사육 62만7000마리)에 일제소독 및 ASF의심 시 조기신고요령을 전파했다.

또 휴전선 접경지역 여행금지와 다중집합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휴전선 접경지역의 남은 음식물 농장 내 반입금지도 당부했다.

박 과장은 "지난달 초까지 도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항체 표본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의심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가 범정부차원의 가축전염병 대응 기간이었음에도 ASF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당혹해 하면서도 역학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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