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그날들' 24~25일 청주향교 일원서

▲ 24일 청주문화재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열며 청주향교 일원에 문화 공간 다락방의 불빛이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전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문화재야행이 한 여름밤의 뜨거운 열기를 달래주며 1차 여름밤편 행사가 24부터 25일까지 전국민들의 환호속에 막이 올랐다.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해 청주향교 일원 등 청주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밤에 보는 문화재, 밤에 걷는 길,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와 밤에 보는 공연과 전시, 먹거리 등 8夜를 테마로 한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편의 주제는 ‘3070 청주의 그날들’로 1930년대 근대건축문화재와 청주읍성 밖 마을 이야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행사로는 충북도청~근대문화거리(대성로)~문화동 일양 절충식 가옥(우리예능원)~충북문화관(옛 도지사관사)~청주향교~성공회성당~당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 속 근대거리가 주 무대로, 어린이·가족·친구·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유형문화재에 집중해온 기존 전국 문화재야행들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무형문화재를 동참시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청주문화재야행은 올해 역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형문화재의 참여 확대로, 청주 신선주, 배첩장, 단청장, 궁시장, 석암제 시조창, 칠장의 기존 6종 분야에서 두 배에 가까운 11종 분야의 무형문화재가 청주문화재야행을 무르익게 한다.

또 무형문화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와 함께 소목장, 낙화장, 궁시장의 시연도 직접 볼수 있다.

8월 여름밤 편에는 등록문화재 제355호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이 추가됐으며 10월 가을밤 편에는 충북유형문화재 제135호 을축갑회도와 죽림갑계문서가 처음으로 야행과 함께 한다.

한편 올해 청주문화재야행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참여형 축제의 면모를 더한다.

24일부터 25일 여름밤 편에는 충청도사투리를 활용한 미션 '청주문화재야행 온겨?'와 1935년 청주 사람이 연 청주 최초의 사진관을 재현한 '삼호사진관'의 포토존, 흑백사진체험이 마련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 24일 청주문화재야행에 많은 인파들이 몰려 뜨거운 여름에 달래고 있다./김대균 기자

여기에 400년을 이어온 청주의 가양주, 신선주의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청주 신선주, 달무리주막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문화재 해설을 듣고 문제를 푸는 체험형 투어프로그램 문롸잇 유람단이 진행돼 행사를 흥을 높인다.

일제강점기 시절 징집과 수탈, 청주사람들의 생활상을 돌아보는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충북의 유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충북의 문화유산 그 찬란함에 대하여, 충북 무형문화재들의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명장의 손끝을 잇다, 청주 성공회 100년의 이야기를 풀어낸 청주 성공회 100년사, 박석호 작가 탄생 100주년 유작을 전시한 완전한 미완 등도 꾸며진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거리공연 청주스캔들과 청주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청주 도시역사와 문화재 음악 공연 준비되어 있다.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마림바 연주 처음 울렸던 근대악기소리와 동시를 활용한 동무동무 놀동무 노래하고 다니고 등도 청주의 여름밤을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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