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청주항공산업·관광 육성전략 토론회서 주장
F-35 일본정비 의존…거부 사태에 '기술 독립' 요구
나기정 전 청주시장 "지역 문제 정치권 넘어 충북도·청주시 참여 없어 아쉬워…행정 절실"

▲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13일 청주S컨벤션센터에서 일본의 도발에 맞설 카드로 청주 항공산업 관광 육성전략에 대한 대토론회가 열렸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이 "일본의 경제·안보 도발에 맞설 카드로 청주의 전략자산인 F-35 자체 정비 및 민·군 항공정비 기지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과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청주S컨벤센터 라비홀에서 청주항공산업·관광 육성전략 토론회를 열고 "청주를 유일한 항공정비 산업의 메카로 조성해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미래세대에 넘겨줘야 하는게 정치인으로서 소신이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청주의 화려한 도약을 꿈꾸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청주 17비행단을 모기지로 하는 전략자산인 F-35의 정비를 향후 일본인 전범기업(미쓰비시)에 맡겨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종대 의원은 “독도는 단지 남북이 아닌 세계열강들이 각축하는 핫스팟(열점)이 됐다”며 “상공에서 상황 발생 시 출동시킬 전투기 F-35는 모기지인 청주에서 정비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정비권한을 가져와 ‘안보독립’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이기도 한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사활을 걸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F-35 정비시설과 인력 등을 청주로 끌어들이게 되면 산업의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고 민‧군 항공정비를 국가적 과제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군용기 430기, 군 헬리콥터 488기, 민간항공기 426기 등 도합 1천300여기에 중국 동북지역의 민항기 정비까지 유치가 가능하다. 이 항공기 정비물량만도 청주에서 일자리 1만 개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이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했는데 그 거리가 발사지점으로부터 청확히 청주공항과 일치한다"며 "이는 청주공항에 배치된 F-35가 평양 정권을 위협한 것으로 보고 조준사격하겠다는 묵시적인 재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주 미래 항공 산업 도약이 관건이다. 공군사관학교를 지역명물로 키우고 청주공항은 물류와 관광 안보의 가치가 융합된 복합기지로 구축하고 헬리콥터 정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비 산업화로 고용구조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13일 청주지역이 갖고 있는 항공산업 문제를 되짚고 항공 육성전략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항공산업·관광 육성전략에는 청주시 세수절벽 위기에서 지방세 50%를 1개 기업 차지하는 청주시를 만들고 성장전략 다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488기 군 헬기를 민간이 성능개량 정비, 430기 전투기 분야 확대하면 3조원 시장 형성, 어이소재 부품 등 연관 산업으로 파급으로 일자리 창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화도시를 위해 고졸부터 박사까지 기술자의 숙련도와 공학박사의 전문성 간 차별없는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제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는 일본이 F-35 정비 거부 사태가 올수도 있어 자체 '기술 독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센터 센터장은 "항공MRO는 신규투자 없이 기존의 산업시설을 시스템만 바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라는 특징이 있다"며 "민·군이 중복투자를 줄이고 군 보유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해 민·군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성수 공군사관학교 계획처장은 최근 공군사관학교가 성무생활체육시설 인근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칭)항공우주테마파크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으며 이윤영 CJB청주방송 차장은 항공정비와 관광산업에 대한 지역여론을 전했다.

이윤영 CJB취재팀장은 "최상위 정비인력들이 올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과 지자체 단체장들의 유권자들의 여론을 바꿔나갈만한 여론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MRO사업에서 정부의 천문학적인 지원 노력이 전제가 되는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민선2기 청주시장 재임 당시 항공엑스포를 개최하고 청주공항 MRO를 구상했던 나기정 전 청주시장과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김종대 의원과 3인 대담을 벌이며 항공도시 청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채연석 전 항공우주원장은 "미래는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시대에도 미래에도 MRO사업은 사람이 정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사업 매년 약 20%가 유실되는 실정에 2023년 되면 정비 비용만 약 5조원에 육박하고 해외 정비 종속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 나기전 전 청주시장이 토론회에 참여해 재임 시절 항공엑스포가 개최가 사라진 아쉬움과 항공 산업 육성에 비전 제시, 더불어 지역현안에 충북도와 청주시가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나 전 시장은 5월26일~29일, 김종대 의원과 함께 MRO 선진국인 싱가포르의 항공정비 산업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어 토론회에 참석한 나기정 전 청주시장은 "지역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자리에 참석치 못해 아쉽다"며 "시장 재임 시절에 개최한 항공엑스포도 사라진 점에 대해 항공 관련 행정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시장이 펴낸 책에는 "에어로센터 항공산업연구원 조성, 항공우주벤처 빌딩 건립, 전국 50개 업체들이 희망, 우주캠프 및 테마파크 , 항공 박물관 설립 및 성능시험 센터(항공우주연구원 내 건립), 아시아 항공우주국 청주 유치, ISU 국제 항공우주대학, 아시아 국제 항공대학을 조성 등 청주항공산업 발전을 꿈꿔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청주공항 내 RHFocus(국내유일 러시아 헬기 정비시설) 방문 및 헬기정비사업 확대방안, 공군사관학교 항공우주테마파크 연계 방안, 세계 3위 항공정비업체 STA Engineering 정부기관과 청주 항공산업·관광 투자 논의, 군수MRO의 민군융합 촉진을 통한 혁신성장 방안 비전에 국방부·국토교통부가 협력을 약속 등을 걸어왔다.

김종대 의원은 "일본이 경제, 안보도발을 해오면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통해 안보독립과 항공정비 산업화에 대한 자각도 이뤄지고 있다"며 "청주가 민‧군 항공정비의 근거지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아나가겠다"며 "정치권을 넘어서는 '항공포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김종대 의원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대 국회의원, 전 대통령 비서실,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청주 상당지역에서 내년 4.15 총선 출마를 김종대 의원은 정의당 수석대변인, 충북도당위원장, 상당구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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